[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전날 연찬회에서 행한 자신의 발언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투력 고취 차원에서 내뱉은 발언 중 부적절한 비유를 끄집어낸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의 발언이 녹화된 유튜브 영상을 링크시키며 후려치듯 쓴 소리를 날렸다.
그는 “결국 동네 조폭이라는 얘기인가요?”라고 묻고는 이내 “저만 그렇게 들립니까?”라고 물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연찬회 발언 도중 난데 없이 과거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거론, “지금 소득주도 성장론에 집착한 망국적인 경제정책이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고 있다”며 “우리 112명 의원들이 끊임 없이 잽을 날리면 결국 문재인 정권은 주저앉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는 동네 양아치와 건달들이 모여 나쁜 짓을 하는데, 그렇게 집중해서 한 놈만 패자”며 “끝장을 보여주는 이 투지는 사실상 야당으로서 가장 무서운 무기”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비록 우리가 동네 조폭 건달이 되자는 건 아니지만, 끝장을 볼 수 있는 그런 끈기 있는 야당의 구성원으로서 정기국회를 맞이하자”고 독려했다.
요컨대, 나쁜 경제상황에도 소득주도 성장론에 집착하는 문재인 정부를 112명의 소속 의원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동네 조폭 건달처럼 잽을 날리고 집중적으로 두들겨 패서 야당 무서운 줄을 깨닫도록 하자는 발언인 셈이다.
이번에도 그는 자신의 트레이트 마크이자 상투적인 클리셰인 ‘사실상’이라는 부사어를 어김 없이 ‘애용’했다.
손 의원은 또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경찰 등이 시위 도중 물대포에 맞아 숨진 故 백남기 농민의 수술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확인된 사실을 거론, “이 상황에 대해 요즘 말씀 잘 하시는 김 원내대표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공개 질문을 던졌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연찬회 발언 동영상
https://youtu.be/AgLDNqIA3Ho?t=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