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청와대의 팩트 폭격에 ‘워싱턴 포스트’ 사진으로 역공”
강용석 “청와대의 팩트 폭격에 ‘워싱턴 포스트’ 사진으로 역공”
- "청와대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예전 같으면 권언유착"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8.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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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청와대 사진 표절시비를 걸었던 강용석 변호사가 끈질긴 집요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청와대의 팩트 폭격으로 망신을 당한 바 있는 그는 이틀이 지난 28일 헛발질의 머쓱함을 드러내면서도 각도를 슬쩍 비틀어 2차 공세를 펼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실은 이걸 베낀 건데, 더 비슷한걸 잡아내니 아니라고 광분하기는…”이라며 종전 비교대상으로 올린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사진을 올리고서는 “이건 뭐라고 변명하려나”라고 청와대 측을 자극했다.

말을 바꿔, 새롭게 업데이트시킨 사진은 미국 '워싱턴 포스트' 기사에 실린 것이라고 출처를 밝힌 그는 “지난 4월 11일 트럼프가 온라인상의 인신매매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찍은 사진”이라며 “청와대가 원래 베낀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주석을 달았다.

그의 언급대로, 백악관 사진이 4월 11일이 맞는다면 논란의 청와대 여비서관 사진은 그로부터 11일 후인 22일에 촬영됐으니 “청와대가 따라 했다”는 주장은 얼핏 논리적으로는 성립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식의 주장을 무차별적으로 대입하자면, 취임식 행사부터 일상 이벤트성 기념사진에 이르기까지 보기에 따라서는 표절이 아닌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런 탓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일종의 '확증편향적 소행'이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앞에서도 맥락과 철학을 말씀드렸지만, 여성들을 많이 뒤에 세우고 사인하는 사진을 찍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이유와 상징이 있어야 한다”고 다시 트집을 잡았다.

이어 “여성비서관들과 점심을 먹었으면 그걸로 끝내면 될 일이지, 자신의 영문연설집에 사인을 왜 그 여성비서관들에 둘러싸여 하느냐”며 “차라리 무슨 여성 관련 정책에 대한 결재 사인이라면 의미가 있겠지만 대통령이 무슨 아이돌이냐? 자기가 쓰지도 않았고 번역한 것도 아닌 영문연설집에 사인해서 여성 비서관들에게 한 권씩 나눠줬느냐”고 몰아붙였다.

그리고는 “점심 먹고 기분 좋아서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그걸 저렇게 사진 찍어 청와대 홈피에 올려놓는 건 뭘 의미하는 거냐”고 거칠게 따졌다.

그는 또 청와대 사진 속 인물 중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을 거명, “현재 MBC 보도국장이 정 비서관 남편이고, 부인이 먼저 디지털소통비서관인지를 하고 있다”며 “남편을 최승호 사장이 보도국장을 시켰으니, 예전 같으면 권언유착이라고 난리 날 일”이라고 꼬집었다.

<강용석 변호사는 28일 "청와대 여비서관 사진은 지난 4월 11일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사진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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