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의 중·고 학습전략] 수시 지원대학 어떻게 선택할까?
[이주희의 중·고 학습전략] 수시 지원대학 어떻게 선택할까?
  • 이주희
  • 승인 2018.09.08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희 에듀칸 입시연구소 대표 서울대 수학원 대표 알찬교육 수석 ASSOCIATE 진로진학상담사 1급

[굿모닝충청 이주희 에듀칸 입시연구소 대표] 9월 10일부터 수시 접수가 시작된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학부모님과 고3 수험생의 마음은 조급해져 간다. 일찌감치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결정해놓고 수능 대비를 하거나, 면접 대비를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은 아직도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아주 많다. 어떤 부모님들은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자녀의 내신 등급을 알려준 뒤 대학 이름을 말하면서 합격여부를 묻는다. 그럴 땐 어떻게 대답해줘야 하나 순간 난감하다. 교과전형이면 그나마 나은데, 학생부 종합전형을 그렇게 물어보면 이건 정말 할 말이 없다. 하루에도 이런 전화를 여러 차례 받으며, 이번 칼럼의 주제는 ‘수시 지원 대학 결정하기’ 로 전했다.

지금부터 쓰는 이야기는 필자 개인적인 의견이고, 경험이니 일반화하지 말고 참고사항으로 판단했으면 한다.

수시 대학을 선택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그 위치는 모의고사 성적표에 나와 있는 백분위를 확인하면 된다. 이 백분위의 의미는 수험생이 수학능력 평가를 치렀을 때 자신의 위치이며 이 위치에 해당하는 점수로 정시에서 대학과 학과가 결정된다. 다시 말해, 정시로 시험을 치른다면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의 대학에 진학 가능한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지방 일반고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의 수준을 보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뼈 때리는 말로, 그게 본인의 진학 가능 여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그때부턴 일이 좀 쉽다.

자신의 위치를 알았으면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수시는 지방 일반고 학생들에게 훨씬 더 매력적이다. 내신이 좋다면 정시로는 진학할 수 없는 학교도 수시에선 진학의 가능성이 있다. 자신의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았으면 이제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분석하면 된다. 먼저 무단결석, 무단 지각이 있는지 살펴보자, 대부분의 학생은 없겠지만 필자는 무단결석과 병결이 합해서 40일이 넘는 학생을 봤다. 미뤄 짐작컨대 그 학생은 아마 현장체험학습 인정일 10일도 다 사용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두 달 정도를 결석한 학생이 수시로, 그것도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을 지원하겠다는 용기백배한 일도 있었다. 대부분 학교에선 이런 학생은 성실성을 문제로 삼아 선발하지 않는다. 아무리 자기소개서에 해명을 한다고 해도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들 입장에서는 아주, 아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선발하지 않으니 무단결석이 있다면 학생부 종합전형보다는 교과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을 권한다.

무단결석에서 자유롭다면 이젠 자신의 진로와 진로에 관련된 활동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상위권 대학일수록 이 부분이 성적 다음으로 중요하다. 보고서 쓴 것, 동아리 활동한 것, 봉사 활동한 것, 진로 활동 꼼꼼히 살펴서 자신이 활동한 것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판단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이 부분에 높은 기대치와 완성도를 요구한다. 작년 k대에 진학한 일반고 학생이 있었고, 아주 좋은 성적이었고 성실했으며 진로에 대한 확실한 의지와 높은 수준의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 학생은 최초 합격이 아닌 충원을 통해 합격했다. 이 학생이 합격한 뒤 들려온 얘기는 k대학교에 지원한 학생치고 생활기록부가 좋은 건 아니었지만 일반고 기준으로 본다면 좋은 학생이어서 선발됐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이 일은 상위권 대학에서 바라보는 일반고의 생활기록부에 대한 평가를 잘 드러내고 있다. 필자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생활기록부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한 번쯤 깎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냉정히 평가했다면 이제 자신의 내신과 연관시키면 된다.  예를 들어 생활기록부가 최상이고, 내신이 1점대 극 초반이면 말 그대로 자유이용권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여기엔 수능 최저를 맞춘다는 전제가 있다. 생활기록부가 최상이고 내신이 1점대 후반이면 자유이용권은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상위 5개 대학엔 지원 가능하다. 여기서 생활기록부 관리, 즉 비교과 관리가 부실하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면 대학은 상위 5개 대학 밑으로 지원해야 한다. 심한 경우는 상위 10개 대학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내신이 2점대 초반이면서 비교과 관리가 잘되어있으면 상위 10개 중 중간그룹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이 또한 문과인지 이과인지에 따라 다르다. 문과의 경우는 2점대 초반이면 중위권 그룹에 지원하는 것은 상향지원이 된다. 경우에 따라선 상위 10개 대학 후위 그룹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안정이 아닌 경우도 많다. 이렇게 복잡하게 말했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비교과가 잘되어있으면 자신의 성적보다 상향지원이 가능하지만 비교과가 부실하면 자신의 내신 성적에 맞춰 지원하라는 얘기다.

자신의 지원 가능 대학을 선택했으면 진로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은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한다.

말을 이렇게 간단하게 하지만 사실 모든 것을 따지자면 꽤나 복잡한 프로세서를 갖고 있는 것이 수시 지워 대학 선택이다. 하지만 ‘쾌도난마’라고 하듯 복잡할수록 단순화시켜 일은 처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필자가 제시한 방법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 지원 대학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경험이 많으신 선생님의 도움을 반드시 받으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고3 수험이 행복한 결과를 얻길 기원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