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수 선거, 경제통 김학민 vs 관록의 최재구
예산군수 선거, 경제통 김학민 vs 관록의 최재구
본선 대진표 사실상 완성…"첫 민주당 군수냐, 50대 군수 탄생이냐?" 관심사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4.27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선봉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남 예산군수 대진표가 완성됐다. (왼쪽부터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예비후보,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예비후보. 자료사진=김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황선봉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남 예산군수 대진표가 완성됐다. (왼쪽부터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예비후보,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예비후보. 자료사진=김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황선봉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남 예산군수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7일 발표한 김용필·오진열·최재구 예비후보의 3인 경선 결과를 보면 최재구(53) 예비후보가 59.06%로 승리하면서 공천을 확정지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김학민(61) 전 홍성·예산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따라 본선은 김학민 예비후보와 최재구 예비후보 이렇게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예비후보는 순천향대 부총장과 교수, 충남테크노파크 5·6대 원장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장과 대전·세종·충남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을 역임했다. 지역의 대표적인 경제정책통으로 알려져있다. 양승조 지사와 친분 관계가 깊으며, 충남도 경제정책특보이기도 하다.

그는 21대 총선에 출마, 44.48%를 얻어, 53.95%를 얻은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홍문표 후보에게 9.47%p로 졌지만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홍문표 국회의원 수석보좌관으로, 국민의힘 충남도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예산·홍성 당협 사무국장, 농어촌공사 농어촌발전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이명박·박근혜·홍준표·윤석열 대선 후보 예산·홍성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기도 했다. 첫 출마이긴 하지만 정치 관록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두 예비후보의 공통점은 모두 예산중 출신으로, 지방선거에는 처음 도전한다는 사실이다. 두 주자 모두 퇴임을 앞둔 황 군수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시작한 뒤 ‘새 기록’이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 예비후보가 승리할 경우 ‘첫 민주당 군수’라는 타이틀이 따라붙게 된다. 역대 민선군수 3명은 모수 보수정당 출신이었다. 반대로 최 예비후보가 승리할 경우 ‘첫 50대 군수’가 탄생하게 된다.

두 사람의 약점도 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당초 김영우 예산미래포럼 상임의장을 군수 후보로 단수 추천했지만, 중앙당이 이를 뒤집은 것. 김 예비후보는 정가로부터 ‘기회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그는 22일 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총선 출마에 초점을 맞추고 로드맵에 의해 활동하고 있었다”며 “현직 군수가 출마하지 않았다고 선거에 나서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당내 경쟁자들이 주장한 선거사무실 사용 문제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최 예비후보는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이곳은 제가 정치적으로 태어난 곳이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향후 본선에서 서로를 향한 공격 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문은 김 예비후보가 열었다. 전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홍성 출신의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을 겨냥 "예산의 운명을 군민이 아닌 홍성 정치인들이 좌지우지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보좌관인 최 예비후보를 견제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왼쪽부터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예비후보,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예비후보. (자료사진=본사DB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왼쪽부터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예비후보,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예비후보. (자료사진=본사DB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두 예비후보는 모두 본선 승리를 장담했다.

김 예비후보는 27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예산에서 최초로 정치경제학 박사, 행정과 경제 전문가 군수를 배출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며 “군수는 행정을 알고 경제를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민이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22일 신암면사무소 인근에서 최 예비후보와 인사를 나눈 사실을 공개한 뒤 “서로 잘해보자는 덕담을 주고 받았다”며 “좋은 후배”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지역에서 어렵다. 앞으로 시골을 돌며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겸손하게 목소리를 듣겠다”며 “군민들께서는 지역 발전을 원하고 계신다. 반드시 예산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 군민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선거구 획정안 관련 기자회견 참석 전 <굿모닝충청>과 만나 “선택은 군민들의 몫이다.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예산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달라는 군민과 당원들의 염원이 담긴 결과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든 민주당 후보와 싸워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계속해서 “위대한 군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새로운 내일 하나되는 예산을 만들겠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한다. 본선에서도 압승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예산군수 선거는 내포신도시 불균형 발전과 혁신도시 지정 후 공공기관 유치, 내포신도시 이웃인 홍성군과의 공조 방안, 덕산온천 관광지 개발, 신례원 충남방적 부지 활용 방안 등 주민들의 요구를 누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나름 진보성향 표심을 보여준 내포신도시 예산권역(삽교읍 목리) 주민들의 선택도 관심사다. 3월 말 기준 이 지역의 인구는 3459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