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일곱 발의 마탄이 있었다. 여섯 발은 사수의 것, 한 발은 악마의 것. 여섯 발은 과녁에 명중하나 마지막 한 발은 나의 뜻대로 날아가리니. 유혹에 약한 사수여. 마탄을 장전하라. 우리 곧 지옥에서 재회하리라.”
음침한 골짜기, 숲, 악마, 마법의 탄환 등 기괴하고 오싹한 이야기를 오페라로
음악은 몰라도 제목은 귀에 제목은 익숙한 오페라 <마탄의 사수>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공연된다. 대전시립합창단 제157회 정기연주회 오페라 <마탄의 사수> 콘체르탄테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빈프리트 톨의 지휘를 맡는 이번 공연은 국내 최정상의 솔리스트와 대전시립합창단,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함께한다. 이강호 연출, 최상호(막스, 테너), 윤정난(아가테, 소프라노), 함석헌(카스파르, 베이스), 조윤조(엔헨, 소프라노), 김대영(은자, 베이스), 이두영(쿠노, 베이스) 등이 솔리스트로 출연한다.
<마탄의 사수>는 독일의 유령과 관련된 전설 모음집에 실린 ‘Der Freischütz’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3막짜리 오페라다. 사랑과 명예에 목을 맨 나머지 악마와 거래해 마탄, 백발백중의 마법의 탄환을 얻은 사냥꾼 막스가 겪는 고뇌와 고통, 좌절과 슬픔,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대장치, 의상, 연기 등 연극적인 요소보다 음악에 집중한 콘체르탄테 공연
베버는 뛰어난 관현악 편성으로 음침한 골짜기, 숲, 악마, 마법의 탄환 등 기괴하고 오싹한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었고, 풍부한 음악적 색채는 극의 흐름과 결합하여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래는 오페라로 작곡됐으나 이번 대전 무대는 콘체르탄테로 선보인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무대장치, 의상, 연기 등 연극적인 요소보다 음악에 집중한 연주회 형식으로 만들어진 공연이다. 흔히 ‘콘서트 오페라’로 불린다.
정교한 해석과 섬세함으로 세계 제일의 합창지휘자를 평을 들으며 한국합창의 지평을 넓힌 지휘자 빈프리트 톨이 만들어내는, 대전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마탄의 사수>는 어떤 색깔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한편 독일어 원문으로 공연되는 이번 연주회는 바리톤 장광석이 해설을 맡아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안내
∙ 일시장소 : 2022.08.30.(화) 19:30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 지 휘 : 빈프리트 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 입 장 료 : R석 30,000원 S석 20,000원 A석 10,000원
∙ 소요시간 : 약 130분 (인터미션 포함)
∙ 공연문의 : 대전시립합창단 042-270-83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