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조상의 묘를 모시기위해서는 풍수지리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위치와 향을 정하게 된다. 좋은 자리는 터무니없이 비싸고 모실만한 위치도 찾기 어렵다.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선산의 위치를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하는 산을 찾아가 기존의 묘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고, 어떤 형식으로 분묘를 모셨는지를 보는 방법이다.
산이 아무리 좋아도 존재하는 분묘에 잡풀이 무성하고 봉토가 유실되었다면 좋은 자리라 할 수 없다. 이는 좋은 분묘란 자손의 발복을 함께 준다는 기본원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묘라도 자손이 생활이 궁핍하여 절손되거나 잘 못된다면 분묘를 돌봐줄 후손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터에는 후손들이 관리를 잘한다고 볼 수 있다. 분묘에 봉토가 웅장하고 깔끔한 석관으로 외관을 둘렀으며 비석과 상석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후손이 먹고 살만하다고 볼 수 있으며 주위에 석물을 설치하고 조경을 하여 분묘를 보호하고 있다면 후손이 잘 살고 효심이 지극하다고 볼 수 있다,
분묘도 집과 같아 잘사는 사람은 집안에 대리석을 깔고 수영장을 들이고 정원을 가꾸듯이 분묘도 똑같은 개념을 보면 될 것이다. 물론 이는 일반적인 기준이고 풍수지리상 석물을 설치하면 안되는 곳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현재 선산 터를 찾고 있거나 이장을 준비하고 있다면 부동산 경매를 통해 임야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잘 관리된 분묘가 있는 인근 물건을 찾아 낙찰을 받아 보자.
생각보다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필자는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지만 장손으로 항상 선산을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다 이러한 방법으로 조상을 모실 곳을 구입한 상태이다. 명절이 되거나 분묘를 할때마다 느끼던 죄스러움을 한번에 깨끗하게 정리되어 마음이 편하기 그지없다. 이번 추석에는 형제들과 상의하여 경매로 저렴하게 선산을 마련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