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소유의 대덕과학문화센터(옛 호텔롯데대덕)를 고층 오피스텔로 개발하려던 계획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에 열린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심의위원들은 “오피스텔 층수가 너무 놓아 경관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보완요구 조치했다.
앞서 시행사인 ‘미래와 네트워크’는 대덕과학문화센터를 완전히 헐고, 지하 4층, 지상 25층 규모의 두 동짜리 업무, 문화집회시설을 신축하겠다는 내용의 계획서를 대전시에 접수했다.
전체면적 14만3천417㎡ 규모로 오피스텔 882실이 들어서며, 상가와 전시장, 공연장, 휘트니스센터 등 부속시설도 입주하는 것으로 돼있다.
미래와 네트워크는 건물 소유주인 목원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지는 않았지만 오피스텔 건축 가능 여부 등에 대해 대전시의 심의를 받아도 좋다는 내용의 심의승인을 목원대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지는 근린상업지역이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대덕과학문화센터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환경, 경관훼손, 교통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으며, 해당 부지 뒷산을 소유한 한 중중도 경관 문제를 들어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이 종중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건축심의위원회가 열리는 시청으로 몰려와 “선산을 가릴 우려가 있느니 층수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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