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명산 가야산이 죽어간다
내포명산 가야산이 죽어간다
지난 9월 발생 곱추재주나방 소나무, 참나무 등 고사 위기.. “예산군 소극적 대응 피해 키워”
  • 이기웅 시민기자
  • 승인 2013.10.13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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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산 소나무에 엉겨붙은 곱추재주나망 유충.
[시민기자 이기웅] 충남 예산군과 서산시에 걸쳐있는 내포 가야산이 병해충인 곱추재주나방으로 신음하고 있다. 울창했던 소나무와 참나무가 죽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갈수록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예산군과 산림청은 보다 적극적인 방재활동에 나서기 보다는 소극적으로 대처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가야산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가야산 용연사지 인근의 등산로 주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곱추재주나방으로 죽어가고 있다.

현재 해발 200m 용연사지 마을인근인 윗남전 일원의 산 대부분 지대가 곱추재주나방이 발생한 상태이고, 가야산 옥양봉 석문봉 등지에서도 감염목과 고사목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 처음 발견된 용연사지에서부터 시작된 해충의 습격은 이달 10일 현재 백암사지 중턱 숲길에서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어 자칫 가야산일대가 곱추재주나방의 피해를 입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가야산 병해충 방제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산림청과 예산군은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윤 모씨는 “곱추재주나방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는데도 예산군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초기에 헬기를 동원해 대응 방재하는 것이 산림피해 확산을 저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에도 초기 대응이 미진해 이런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산군은 산악지형 특성상 차량접근이 어려워 헬기를 이용한 방재를 요청한 민원을 묵살하고 군내의 방재용 차량을 동원해 등산로 주변을 방재하는 것에 그치고 있어 과연 해충방제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우리 눈에는 전시행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산림청 관계자는 “곱추재주나방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올여름 극심한 무더위와 가뭄이 원인”이라며 “방제시기를 놓쳐 내년도 5~6월 나방이 부화되면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3년 충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야산은 연간 7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충남서부지역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용어설명

곱추재주나방 : 성충의 앞날개 길이는 암컷이 37~43 mm, 수컷이 32~36 mm이고 황갈색이며 가슴의 등 중앙에 털 무더기가 솟아 있다.

유충 : 유충의 몸길이는 50 mm이며 머리 폭은 8 mm 정도이고 회녹색을 띤다. 기문은 적갈색이다.

생태 : 연 1회 발생하며 성충은 6~7월에 나타난다. 유충은 8월에 노숙하여 흙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되어 월동한다.

습성 : 유충이 잎을 식해하며 몸이 커서 섭식량이 많으며 대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1990~1991년에 충남 일부 지역의 참나무림에 대발생했다.

월동 : 흙 속에서 번데기가 되어 월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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