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문예창작학과가 신문기자와 방송작가들을 다수 배출하면서 언론사 취업의 신흥 명문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남대 문예창작학과(학과장 이은하 교수)에 따르면 2012학년도 졸업생 24명 가운데 7명이 신문사와 방송사 등 언론기관 취업에 성공했다.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제4부'로 불리는 언론사는 취업 문턱이 좁기로 유명한데, 한 학과에서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언론사에 취업해 캠퍼스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올해 졸업생 중 박희준(07학번) 씨는 최근 중도일보 수습기자 공채시험에 합격해 편집부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장진웅(05학번) 씨도 공채시험을 거쳐 충청투데이에서 취재기자로 뛰고 있다. 또한 박세미(07학번) 씨와 박수재(08학번) 씨는 각각 KBS와 MBN 구성작가로 재능을 발휘하고 있으며, 고병진(05학번) 씨와 김미성(08학번) 씨 역시 케이블방송인 온게임넷과 스토리TV에 취업했다.
이 학과의 언론계 진출은 최근 수년 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이 학과를 졸업한 허정아(07학번) 씨는 금강일보 편집기자로 입사했고, 이혜진(06학번) 씨는 KBS 작가로, 고은정(02학번) 씨는 MBC 작가로, 송준화(02학번) 씨는 SBS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예창작학과 한 재학생은 “등단해서 문인의 꿈을 펼치는 선배들도 많지만, 언론사에서 기자와 작가로 또 다른 필력을 발휘하는 선배들도 많아서 이에 자극과 자신감을 얻은 후배들이 그 길을 뒤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과 출신인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는 “발 빠르게 취재현장을 누비는 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후 문예창작학과에서 기자가 되기 위한 글 쓰는 법을 잘 배울 수 있었다”며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기자가 그리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문창과 선배가 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