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의 시 읽는 아침 - 신동춘 作 '가을에'
김영수의 시 읽는 아침 - 신동춘 作 '가을에'
  • 김영수
  • 승인 2013.11.10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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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  신동춘 作

가을에 사람을 보다 더 사랑함은
하늘의 푸르름이 더없이 깊어서라

가을에 길을 가다 엉거주춤 멈춰섬은
길걸나무 꼭대기를 바라보기 위해서라

가을에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음은
설익은 생각을랑 털어내기 위해서라

가을에 모교에 한번쯤 찾아감은
거기 실비아의 정열을 되익히기 위해서라

 

김영수
“백리(百理)를 가는 사람은 90리를 반으로 잡는다.”고 했습니다. 세월과 더불어 계절도 덩달아 지나갑니다. 흐르는 시간 따라 남는 게 나이인가 봅니다. 아무리 붙잡으려고 해도 막무가내로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시간의 전진형 철칙입니다.

캐나다 출신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 1963~)’이 『아웃라이어Outliers』이에서 무엇이든 1만 시간 이상의 노력을 하면 이룰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1만 시간이라는 것은 계량적 수치이기도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말 합니다.

늦었다고 포기할 게 아니라 무언가를 지금 시작하려 합니다. 그 시작의 결과를 비록 보지 못한다 할지라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입니다. 겨울 준비를 하는 나무들은 과감하게 잎들을 떨어냅니다. 어떤 사소한 정에 얽매이지도 않고 말입니다. 우리도 무거운 짐을 걷어내는 것을 멈추어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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