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복수노조단일화 매진”
“충남도 복수노조단일화 매진”
[한주의 인물] 송지영 제4대 충남도 공무원노조위원장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3.12.1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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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와의 관계가 상생하는 관계를 갖고 싶습니다. 또 충남도의 공무원 노조를 단일화해 직원들의 권위를 향상시키겠습니다”

충남도청 별관 1층, 구석에는 충청남도 공무원 노동조합 사무실이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흰머리에 아버지 같은 인상의 사람이 반긴다. 바로 송지영 (총무과, 55) 충청남도 공무원노동조합(이하 충남 공노조) 위원장. 송 위원장은 선거인원 293명 중 71%인 205표를 받아 지난달 20일 제 4대 충남 공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샴페인을 터트려야할 송 위원장은 오히려 당선의 기쁨보다 걱정이 크다. 앞으로 노조위원장으로 해야할 일과 부담감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 그 동안의 선거는 찬반투표로 진행됐다”며 “하지만 이번 제 4대 노조위원장 선거는 찬반 투표가 아닌 경합선거였다. 나를 지지하지 않은 조합원들은 ‘송지영이 부족함이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으니 자만하지 말고 더욱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열심히’를 강조한 송 위원장. 그는 과거 충남도직장협의회 사무국장과 제1~3대 충청남도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내면서 공무원들의 권리를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그는 “사무국장을 하면서 나름대로 노조가 무엇인가 라는 고민을 한 적이 있다”며 “회원들의 요구를 하나둘씩 해결해주면 ‘아 이런 것이 봉사구나’라는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제 3대 노조위원장 시절, 충남도청이 내포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직원들을 위한 통근버스를 마련했다. 이전할 당시 통근버스는 공무원들의 회비로 운영됐지만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송 위원장은 도의원들과 끊임없는 대화로 통근버스 예산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현재 도청 직원들은 무료로 통근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반면에 그는 위원장으로서 느끼는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직원 개개인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분들의 말이 맞긴 하지만 전체를 위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체를 위한 노조 활동이 가장 어렵습니다.”
‘전체 위한 노조’. 송 위원장은 이를 위해 ▲충남도청의 복수노조를 통합해 단일화 완성 ▲노사가 하나 되는 상생의 노동운동 전개 등을 주장했다. 이외에도 더 많은 공약들이 있지만 송 위원장은 특히 이 두 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집행부는 노조를 위해, 노조는 집행부를 위해 활동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다. 노조 활동의 방향을 ‘집행부와 함께 가자’라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지만 아직 충남도는 부족하다”며 “집행부는 아직 노조에 대해 거리를 두며 무관심해한다. 앞으로 노사가 만나서 자주 대화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송 위원장은 복수노조 단일화를 위한 말도 언급했다. 현재 충남도는 ‘충남도 공무원노조’와 ‘충남도청 공무원노조’ 2개의 노조가 존재하고 있다.

“충남도는 복수노조이기 때문에 우리의 소신을 터놓기 어렵습니다. 또 전국유일하게 충남도는 단체 교섭권이 없습니다. 복수노조를 단일화를 시켜 더욱 강한 노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후 단체교섭권을 통해 직원들의 권위를 상승시키겠습니다”

대전 출신인 송지영 충남도 공무원 노조위원장은 지난 1991년부터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4년 직장협의회 사무국장, 2006년부터 제 1~3대 충남도노조위원장을 지냈다. 제 4대 충남도 공무원 노조는 내년 1월 15일(가일정) 충남도청 대회실에서 출범식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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