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 대전시의원이 연말 행정사무감사 등 시의회 일정으로 미뤄놨던 대전시교육감 출마 행보에 고삐를 조이고 나섰다.
김 의원은 1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행정사무감사가 끝나고 여기저기 각종 모임을 방문하느라 입술이 부르틀 정도” 라며 “앞으로 기본적인 준비를 마치고 내년 1월 대전시교육감 출마 공식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행보에 돌입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2월 초순엔 40년 넘는 교직생활에 담긴 이야기와 그동안 써온 글을 모아 자전적 에세이집을 출간하고 대대적인 출판기념회도 준비 중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 선거의 핵심 의제를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끼를 지원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창조교육’으로 잡았다”며 “인성과 실력을 균형 있게 갖춘 창조적 인재를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월성 교육과 평등성 교육의 조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임도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교육계는 ‘국가 교육정책이 잘못됐다’며 제도 탓만 하고 입시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하고 “못한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으면 현재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라도 해결점을 찾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의 역할일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 개혁과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류만을 쫒는 학부모들의 의식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것만 해결되면 웬만한 교육문제는 다 해결되고, 교육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도 상당히 줄어들 것” 이라며 학부모 의식변화를 위한 시민운동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한편, 김 의원은 내년 교육감선거에 대해 “현재 다수의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결국 네 명 정도로 압축되지 않을까 싶다”며 “그중에서도 (나와)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사, 두 명의 싸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