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읽는 아침 - 이시영 作 '나의 우주'
詩 읽는 아침 - 이시영 作 '나의 우주'
  • 김영수
  • 승인 2013.12.2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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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作 '나의 우주'

우주란 원래
소리가 없을 때
우주이다

누가 자신을 퍼가는지도 모르게
色도 미동도 없을 때

오늘밤
지상에는 한 귀뚜리가
더듬이를 제 숨결에 착 붙인 채
마지막 몸부림으로 울고

그러나
가을이 이내 가고
겨울이 깊어가도
우주는 푸르다

 

아직도 인간의 머리로는 정확히 계산할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넓고 큰 우주가 있습니다. 우리가 늘 쬐고 있는 햇볕은 태양으로부터 출발하여 지구까지 오는 데에는 약 8분 19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태양의 중심부에서 빛이 출발한다고 보면, 밖으로 나올 때 빛 에너지의 간섭과 방해로 백만 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흘러야 그 광구를 거치고 나와 빛이 우리 눈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걸음으로는 4270년 정도 걸립니다.

우리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별들도 4.3광년이나 떨어져 있는데, 이는 초속 30킬로미터로 달려 4.3년이나 가는 곳으로, 우리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하늘에 보이는 별들 중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약 3천개 정도 인데, 실상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이런 우주의 신비 속에, 행성의 하나인 지구에 우리가 살고 있으며, 지구 생물 가운데 가장 많이 진화하고 번식한 것이 우리 호모사피엔스입니다.

신이 만들어 주신 우주와 나, 비교해 보면 아주 보잘 것 없는 티끌에 해당되지만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립니다. 사랑과 봉사와 감사를 할 줄 알기에 붙여진 영광스런 명칭을 훼손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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