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특화거리를 찾아서①장대동 아웃도어 거리
대전특화거리를 찾아서①장대동 아웃도어 거리
10년 전 생겨난 유성지역 유일의 특화거리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2.08.21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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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장대동 일대에 형성된 아웃도어전문매장 특화거리.

‘순대집과 떡볶이 가게도 모여 있어야 잘 된다’는 말이 있듯이 예부터 상점들은 비슷한 업종끼리 모여 시장을 형성해왔다. 이것이 바로 특화거리다.

대전지역에는 인효로 건설(건축)자재거리, 중교·대흥교 공구거리, 중앙·삼성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중앙동 한의약거리, 중동 중부건어물거리(이상 동구), 목동·중촌동 맞춤패션거리, 문창·대흥 오토바이거리, 부사동 인삼·약초거리, 서대전 가구거리, 선화동 음식거리, 오류동 음식거리, 버드내 음식거리, 중교통 가구거리, 충무 자동차거리, 문화예술의거리(이상 중구), 전자타운거리(서구), 중리동 가구거리, 오정동 공삼품거리, 법동 먹거리특화거리, 송촌동 음식특화거리(이상 대덕구) 등 21개 특화거리가 있다.

음식점 거리가 5개로 가장 많고, 가구(3곳)와 공구(2곳)가 그 다름으로 많다. 특화거리는 구청장이 지정해 관리하는데 원동 한복거리와 중앙동 한의약거리가 1997년 1월 가장 먼저 특화거리로 지정받았다. 이후 90년대 후반 가장 많은 10여 곳이 각 구청으로부터 추가지정을 받았고, 2009년 송촌동 음식특화거리가 마지막으로 공식 지정된 특화거리다.

최근에는 대전문화재단이 중구 대흥동 우리들공원 일대에 대중문화예술특화거리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곳은 이미 1999년 중구청이 문화예술의거리로 특화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이들 특화거리는 경쟁 속에서 호황을 누려왔고,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상당수 특화거리가 온라인쇼핑몰과 대규모점포의 등장 등으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대규모점포는 상품을 판매하는 특화거리에게는 적잖은 타격을 줘 일부 특화거리는 존폐의 기로에까지 놓여 있는 게 사실이다.

굿모닝충청은 우리 지역 특화거리를 찾아가 그들의 생생한 목소를 담는 한편, 현주소를 진단함으로써 돌파구를 함께 찾아보고자 한다. 21개 지정 특화거리 말고도 아직 지정되진 않았지만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특화거리도 둘러본다. 편집자

①장대동 아웃도어 거리
대전에는 모두 21개의 특화거리가 조성돼 있는데 구별로 보면 유일하게 특화거리가 없는 곳이 유성구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유성에도 몇 년 전부터 특화거리 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곳이 바로 유성 궁동네거리와 장대동네거리 사이 유성대로변에 늘어서 있는 아웃도어거리다.

400여 m 구간 양쪽에 위치한 이들 매장은 각종 스포츠브랜드를 비롯해 등산과 캠핑용품 브랜드를 거의 다 만나볼 수 있다. 약 10년 전부터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서른 개에 육박한다.

이곳 상인들에 다르면 가장 처음 문을 연 곳은 휠라(FILA)스포츠. 당시 휠라를 오픈했던 사장님은 지금 그 브랜드를 접고 다른 사람이 다른 위치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대신 그 원조사장님은 이엑스알(EXR)과 카파(KAPPA)를 운영 중이다.

이듬해인 9년 전에는 이길구 사장이 근처에 헤드(HEAD) 매장을 열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퇴직한 이 사장은 6년 전에 추가로 중심가 쪽에 코오롱(KOLON) 아웃도어 전문매장도 운영 중이다.

올 3월 매장 리뉴얼과 함께 2층에 마련한 코오롱 캠핑관은 전국 212개 점포 중 김포와 2, 3위를 다툴 만큼 매출이 높다고 한다. 1위는 경기 하남점.

이곳에 스포츠, 등산, 캠핑 매장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도 초기에 입점했던 서너 곳의 매장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코오롱스포츠 매장을 운영 중인 이길구 대표.
또 대형 매장 안에서 상설(할인상품)과 정상상품을 손쉽게 비교하면서 살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길구 코오롱스포츠 대전 유성점 대표는 “지금도 이곳은 시장조사를 해보면 전국적으로 여러 품목별로 고른 매출을 보이고 있다”며 “중복 브랜드가 없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다보니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매출 증가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 한 해 캠핑관련 시장 규모가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곳 역시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아웃도어 브랜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여름철은 비수기에 속한다. 더위가 꺾이는 9월부터는 다시 성수기로 접어드는 데 이곳 특화거리의 점포도 성수기를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여름철 의류는 창고로 들어가고 가을 겨울 신상품입고에 분주하다. 아예 여름철 장사를 접고 전면 새단장 공사를 하는 곳도 많다.

장대네거리 쪽에서 기존에 영업을 하던 블랙야크는 기나긴 여름철 리모델링 공사를 거의 마치고, 이달 말 그랜드 오픈을 준비 중이다. 그 바로 옆에는 빈폴 아웃도어가 이달 말 2층 규모로 신규 개장할 예정이다.
궁동네거리 초입에 위치한 밀레도 이달 20일 개장을 목표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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