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축 전문가인 송 전 총장은 6일 기자와의 전화를 통해 “대전 원도심과 신도심 주요 연결도로인 하상도로는 철거가 능사가 아니라 교통을 생각해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전역 앞으로 BRT(간선급행버스)가 추가로 건설되면 교통이 훨씬 혼잡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도심 교통기능 확보를 위해서는 접근성이 큰 대체교통로를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하천을 활용한 교통로 확보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오동에서 평송청소년수련원에 이르는 천변도로를 4차선 왕복도로로 만들면 확실한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지보상비도 필요 없고 건설비용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이렇게 할 경우 4년 임기 내 해결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갑천고속화도로와 연결하면 신탄진에서 원도심까지 원스톱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밝혔다.
환경단체 등의 논란 소지에 대해서는 “친환경 복원도 의미가 있지만 하천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만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오정동 쪽 천변은 4차선으로 개발하되 중촌동 쪽은 친수구역으로 개발하고 보존하면 환경상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세계 어느 도시든 천변에 도로가 없는 데가 없다. 독일 뮌헨도 이자르강 한쪽은 도로를 만들고 한쪽은 친수구역으로 했다”며 “현대도시는 호안과 하안에 도로를 만들어 시민 접근성을 해결하는 것이 대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전 총장은 도시철도 2호선 문제와 관련 “기본적으로 노상트램 방식과 고가경전철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하화 하는 것이 맞다”며 “저심도공법을 적용해 도심구간은 지하로 하고 외각지역은 지상으로 하는 방향으로 논리와 대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