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제주선언을 접하면서 저도 이제는 개인적인 자숙과 번민의 세월을 접고 새정치의 시대적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안철수 신당의 창당 대열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국민의 삶이 사라지고 이념과 지역을 볼모로 하는 낡은 틀의 정치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세력과 정당의 출현이 불가피하다는 안철수 의원의 현실인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신당의 앞날에 분수령이 될 6·4지방선거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필요하다면 불쏘시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 제가 신당에서 맡아야 될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지만 선진당 사무총장 경험이 있고 정당의 구성과 조직, 운영에 대해 나름대로 노하우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신당이 창당을 하려면 기술적 절차가 필요한데, 그러한 부분에서도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전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구청장, 국회의원 등 제가 가져온 이력을 보고 그런 이야기 있었던 것 같다”며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는 공심위에서 선발하고 여러 가지 절차가 당헌 당규에 의해 진행될 텐데 앞으로 후보 문제는 그런 절차에 따를 것” 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김 전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 “친노가 공천권을 휘두르면서 좌파만 공천하고 다른 세력은 배제하는 잘못된 공천 했고, 그런 과정에서 내 복당이 좌절됐다”고 운을 뗀 뒤 “민주당은 당시 그러한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총선에서 패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대선까지 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나는 그동안 열린우리당과 선진당에 있으면서 지역정당의 한계 많이 느꼈고, 좌클릭하는 민주당도 겪어봤다”며 “이번에 신당에 참여하게 된 것도 뼈저린 체험의 결과”라고 안철수 신당행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어 “민주당은 아직도 진실로 반성하고 있지 않고 ‘우클릭 화장’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 본질이 변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고 “127석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지금 그에 걸맞은 위상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으로 도약하는 첫 선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