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진보교육감후보로 불리는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이 범시민단일후보를 외치며 대전교육감을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 전 총장은 27일 오전 대전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4 지방선거 대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현재 대전지역의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전·현직 교육계 인사 60여 명이 운영위원으로 정책협약을 하고 있다”며 “저는 현재 이들 운영위원과 소통하면서 대전지역의 범시민단일후보로 나서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2월 초순 참여인사가 가시화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예상되는 만큼 진보교육감에 관한 철학도 확고히 했다.
한 전 총장은 “교육감 후보자의 분명한 철학이 있어야 교육은 발전할 수 있다”고 입을 뗀 뒤 “진보라고 해서 종북이나 이념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교육은 끊임없이 개혁하고 진화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원칙을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전에서는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적이 없어 진보교육감을 가진 경기도 등과 비교했을 때 대전교육이 상당히 침체돼 있다”며 “이번에는 대전에서도 진보교육감 당선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한 전 총장은 “현재 대전교육은 오로지 입시만을 위한 극단적인 경쟁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학력지상주의와 전시행정, 불통행정으로 교육의 본질적 가치이자 목표인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이 실종됐다”고 현재의 잘못된 교육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이유로 나는 특권교육과 학력경쟁으로 학생·부모·교사 모두가 신음하고, 행복하지 못한 대전교육을 확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고, “아이들에게 웃음을 다시 찾아주고 나아가 학부모, 교사,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전교육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한 전 총장은 ‘즐거운 교육혁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선생님들이 일방적인 지시나 복종이 아니라 민주적인 협의와 협력, 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교무실 혁명’을 이루고, 비인간적인 경쟁이 점령하고 있는 교실에서 학생들이 서로를 경쟁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친구로 인식하는 ‘교실 혁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부모가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부모와의 관계혁명’을 이루고, 지역사회가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범시민통합교육시스템을 구축해 ‘학교 밖 교육혁명’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전 총장은 “나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교육감이 아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현장·실무중심 교육감이 되겠다”며 “일등만을 기억하는 지금의 대전교육을 반드시 혁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