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신축 효율화 방안 용역 보고회도 못 가져
“담당자 전원 일시교체로 업무 혼란 자초” 지적
‘학교설립과-계약부서 갈등 인사’ 부작용설도
교육청은 이달 1일자 정기 인사발령을 통해 학교지원과 과장에 L서기관을, 계장에 J 사무관을 임명했다. 여기에 실무 담당자도 새로운 사람으로 교체했다.
표면적인 교체이유는 이전의 과장과 계장이 장기 교육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 하지만, 1년에 수십개의 학교를 지어야 하는 세종교육청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통째로’ 물갈이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인사행정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학교지원과는 학교 신‧증축시 발주와 계약을 담당하는 부서로 업무의 연속성과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시각에서 보면 거의 빵점에 가까운 인사로 평가될 우려가 크다.
실제로, 이같은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인사가 단행된 지 한달이 다 돼 가지만, 신임 과장과 계장, 주무 담당자는 여전히 업무파악을 위해 ‘열공중’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 부서에서 실시한 ‘학교신축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은 (이전 담당자들 재직시)중간보고를 거쳐 최종 결과물이 이미 나왔지만 수일째 ‘검수중’이라 보고회도 못 여는 형편이다.
이 연구용역은 향후 학교부족에 따른 대란을 막기 위해 학교 신축 발주‧ 계약방식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실시됐다. 따라서, 학교설립이 ‘발등의 불’인세종교육청으로선 용역결과의 분석과 선택, 적용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작년까지 발주와 계약업무를 맡았던 핵심인력이 한번에 빠져나가면서 학교지원과 업무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한편, 교육청 안팎에서는 “이번 비상식적 직원 물갈이는 학교설립부서와 계약부서(학교지원과)간 업무 처리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겨 단행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부서간 소통과 조율 부재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