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학회와 미국광학회는 초대 ‘이상수 상(Sang Soo Lee Award)’ 수상자로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La Plata) 광학연구센터의 마리오 가라바그리아(Mario Garavaglia) 연구원을 선정했다.
가라바그리아는 아르헨티나의 광학 및 포토닉스 분야 연구 및 교육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2012년 미국광학회와 한국광학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이상수 상은 특정 지역에 광학 및 포토닉스 관련 새로운 연구 분야를 소개하거나 산업을 일으키는 등 연구 및 교육에 걸쳐 지대한 역할을 한 개인에게 수여한다.
기금은 故 이상수 박사의 가족과 한국광학회, 미국광학회가 출연했는데 미국과 한국의 단체에서 공동으로 상을 제정해 수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故 이상수(李相洙·1925∼2010) 박사는 40년 이상 교육가, 연구자 및 저술자로 왕성한 활동을 한 대한민국 ‘광학(光學)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KAIST의 전신인 한국과학원(KAIS)이 1971년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원으로 설립됐을 때 초대 원장을 맡은 데 이어 1989∼1991년 제6대 KAIST 원장을 지냈다. KAIST 물리학과 교수로 21년간 재직하면서 박사 50명, 석사 100여명을 배출했으며 23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광학회 필립 벅스바움(Philip Bucksbaum) 회장은 “가라바그리아는 아르헨티나의 광학 및 포토닉스 분야 교육 및 연구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이상수 상의 정신을 잘 대변하고 있다”며 “학생·연구실·논문들을 통해 관련 분야를 성장시키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해 온 업적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한국광학회 우정원 회장은 “이 상은 故 이상수 박사처럼 지역 광학 분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사람에게 준다”며 “가라바그리아는 아르헨티나 광학 분야에서 매우 존경 받는 연구자로 아르헨티나 ‘광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어 그는 이 상의 초대 수상자로 적임자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가라바그리아는 1966년 아르헨티나 국립 라 플라타 대학교(Universidad Nacional de La Plata)에 분광학·광학·레이저 연구실을 만들고 1977년에는 광학연구센터(Center for Optical Research, CIO)를 설립, 1992년까지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고전 및 현대광학, 광 방출 분광학과 레이저 분광학 분야에서 250편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광학교육지원에 관한 업적으로 1999년 국제광학위원회(ICO, International Commission for Optics)에서 갈릴레오 갈릴레이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