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은 지난 2005년 현대제철이 자리를 잡으면서 한적한 어촌 마을에서 철강도시로 성장한 곳이다. 2012년 읍(邑)에서 시(市)로 승격했고, 지난 2월에는 인구 16만 명을 돌파 하는 등 충남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당진지역 아파트값은 무려 8.84%나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이 1.66% 오른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더 오른 셈이다.
땅값도 전국 평균(1.13%)을 웃도는 1.50%가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아파트 거래도 3188건으로 충남도 총 거래량(3만1665건)의 10% 정도를 차지할 정도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다 보니 아파트 공급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 대우건설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서면서 지난 2012년 이후 3년여만에 ‘큰 장’이 서고 있다.
지상 13~23층, 11개동, 총 915가구에 전용 59~84㎡까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현대제철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 송악로가 있어 현대제철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된다. 이렇다보니 송악로 인근에 있는 송악 대림e편한세상, 당진 롯데캐슬 입주자의 70% 이상이 현대제철에 근무한다.
최근 증축한 당진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당진종합병원’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대규모 스포츠센터 건립이 예정돼 있다. 또 차량으로 5분 거리에 2014년 6월 개장 예정으로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선다.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청약, 16일 3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는 22일 발표하며 정당계약기간은 27일부터 29일까지다. 입주는 2016년 10월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읍내동에 들어설 ‘당진2차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16일 개관하고 분양을 본격화한다. 읍내동은 구도심으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곳으로 국도 32번을 통해 현대제철로의 접근이 가능하다. 이미 지난 2009년 1차 물량 898가구가 입주를 한 상태며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2차 분이다. 단지 규모는 총 581가구며 전용 62~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견본주택은 롯데마트 인근에 설치됐다.
한성건설은 올 상반기에 ‘한성 필하우스’를 공급한다. 당진시 대덕동 1808번지 대덕수청지구에 들어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사업승인을 마치고 11개동, 710가구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76㎡ 301세대, 84㎡ 409세대 등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당진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현대제철 입사 2년 이상이면 연봉이 7000만원에 달한다" 며 "수익이 높은 만큼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