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지난 24일 6‧4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들의 첫 TV 선거광고가 방영된 가운데,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는 웅장한 느낌으로,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편안한 느낌으로 TV선거 광고가 기획되는 등 두 후보의 다른 광고 콘셉트에 유권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후보는 총 2편으로 ‘충청 중심으로 이끌 저력 있는 도지사’, 안 후보는 총 3편으로 ‘저의 이 도전은 권리가 아닌 의무입니다’는 광고 카피로 각각 제작됐다.
정 후보, 충남 아이들 미래 책임질 ‘듬직한 도지사’
정 후보의 광고는 충청의 중심에서 저력 있고 듬직한 도지사가 되겠다는 의미로 전달된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조상에 대한 애국정신을 강조해 아이들이 충남의 자부심을 갖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제작됐다. 또 한용운, 김좌진 생가 등이 있는 충남은 애국의 고장으로 정 후보가 선열의 뜻을 이어 받아 도를 위해 헌신한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 예산 충의사를 방문한 것과 일맥상통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정 후보는 촬영지를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정했으며, 화면에 태극기를 강조하거나 정 후보를 아래에서 위로 찍는 등 웅장하고 비장한 느낌을 담았다.
또 광고 끝 부분 한 대학생이 정 후보의 명함을 자세히 보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연출된 것이 아니며, ‘저 사람이 우리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로 촬영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캠프 관계자는 “정 후보가 키가 크고 어깨도 넓기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도지사’라는 의도로 영상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유권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인간 안희정’
안 후보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촬영 일자는 지난달 17일이었으나 전날 여객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광고 콘셉트를 안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생각에서 ‘인간 안희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수정했다.
안 후보의 자상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도지사라는 딱딱한 직책에 탈피,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영상을 제작했다는 것이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과다한 조명보다 햇빛이 잘 드는 한 주택에서 캠프 관계자들이 ‘도지사하면서 힘들 때는 언제인가’라는 등의 질문을 던지고, 안 후보가 이에 답하는 등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아울러 안 후보 얼굴을 과다하게 클로즈업하기보다는 촬영 장소를 전체적으로 보여주고 ‘사람이 사는 세상’을 통해 ‘정치인 안희정’ 보다는 ‘인간 안희정’에 초점을 맞췄다.
2편은 유권자들의 말로부터 시작된다. 유권자는 대본 없이 캠프 관계자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성과와 공약을 강조하기보다는 안 후보의 인간적인 면을 중심으로 제작, 유권자에게 쉽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