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은 31일 오후 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장·구청장 후보 합동 공약 발표회’에서 “장종태 후보는 본인의 종교적 행보가 시민들에게 어떠한 아픔을 주는지 생각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에 앞서 “장 후보가 어제 본인이 약 20여 년 간 구원파 교회에서 활동하고 장로까지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라며 “온 국민이 구원파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분노를 느끼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구원파 사람을 50만 서구민의 대표인 구청장 후보로 공천한 것은 공당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검증도 잘못됐고 국민을 우롱한 것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후보자는 방송토론회에서 국민들 앞에 정직해야하는 데 장 후보는 그동안 시인을 하지 않고 우겨왔다. 150만 대전시민이 보고 있는 방송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을 즉각 철회하고 시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부연했다.

한편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와 이영규 시당위원장·민병직 동구청장 후보·이은권 중구청장 후보·박환용 서구청장 후보·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박수범 대덕구청장 후보는 공약 발표 직후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장종태 후보를 사퇴시켜라’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선거판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연일 당 지도부를 불러대며 ‘세월호에 대한 책임으로 정권을 심판하자’고 떠든 것은 후안무치의 극치다”라며 “장종태 후보의 사퇴는 더 따질 것도 없이 당연하다”라고 다시 한 번 사퇴를 촉구했다.

황해동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