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또 다시 승전보를 울리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 시즌 2부 리그(K리그 챌린지) 강등 이후, 절치부심의 흔적이 ‘승률 90% 이상’이라는 성적으로 고스란히 표출되고 있다. 이 상태라면 ‘최소경기 우승’과 1부 리그(클래식) 승격 확정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대전시티즌은 지난 21일 오후 7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15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2위 대구 FC를 3-2로 꺾었다. 원정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
이날 승리로 대전은 연속 무패 기록을 14경기로 늘렸다. 시즌 성적은 12승 2무 1패, 승점 38점으로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챙겼다. 2위 대구는 6승 4무 5패, 승점 22점으로 선두 대전과의 승점 격차 줄이기에 실패했다.
이날 대전의 승리는 역전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 젊어진 선수단이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골을 일궈낸 것은 패기와 파워에 더불어 스스로의 재정비 능력까지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대전은 초반 선제 실점과 자책골로 추가점을 내줬지만 전반 막판 득점 선두 아드리아노가 자신의 15호 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여러 차례 슈팅을 주고받았으나, 역전골의 주인공은 대전 김종국 선수가 됐다. 김종국은 후반 34분 패널티 박스 내에서 황지웅이 찔러 준 공을,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대구는 전반 5분 조형익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9분 뒤 대전 정석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편 리그 득점 선두 대전 아드리아노는 이날 15호 골에 성공, 득점 2위 알렉스와의 골 차이를 6골로 늘렸다.
충주종합운동장에서는 충주 험멜과 고양 Hi FC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고양은 6위(승점 17), 충주는 10위(승점 11)를 각각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