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찮은 분양가’ 세종 예미지, 시장에 찬물?
‘만만찮은 분양가’ 세종 예미지, 시장에 찬물?
행복청, 2-2생활권 85㎡초과 아파트 3.3㎡당 899만원 승인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4.08.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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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시작하는 금성백조주택의 '세종 예미지'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아 침체기에 빠진 세종시 분양시장을 더 냉각시킬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총리실앞’ 1-5생활권 포스코더샾 930만원 이어 역대 2위
부동산업계 “일부 아파트 미분양에 전세가격 반토막인데...,
설계공모‧특화된 공사 감안해도 ‘침체기’엔 비싼 편” 우려

[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세종시(행복도시)내 최고 주거입지로 꼽히는 2-2생활권 분양이 마침내 시작된다. 금성백조주택이 짓는 ‘세종 예미지’를 시작으로 10월까지 74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이 지역은 세종시내 분양예정인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그 이유는 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중앙행정타운이 가깝다는 것 뿐만 아니라, 중심상업지구(2-4생활권)와 문화국제교류지구와 맞닿아 있어 향후 각종 편의 시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설계공모를 통한 ‘여성행복커뮤니티’ 특화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여성친화적 시설 등이 많이 들어서는 것도 매력적이다.

첫 분양을 시작하는 곳은 ‘세종 예미지’(P4블록)로, 22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이어 롯데·신동아건설이 1944가구(P1블록), 포스코·현대건설이 1694가구(P2블록),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엠코·계룡건설이 3171가구(P3블록)를 쏟아낼 예정이다.

하지만, 다양한 소비자 유인요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수준’의 분양가는 분양성패에 있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복청(청장 이충재)은 지난 18일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고 금성백조주택이 신청한 2-2생활권 3.3㎡(평) 당 분양가를 M9블록 200가구(전용면적 85㎡ 초과)는 899만원, M10블록 472가구(60㎡ 이하 298,60㎡초과∼85㎡ 이하 174)는 859만으로 결정했다.

이 가격대는 현재 세종시에서 가장 비싸다는 포스코더샾 레이크(1-5생활권 L1블록‧2011년 10월분양)의 931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첫마을 지역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세종시에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전세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분위기 좋지 않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2-2생활권 첫 분양단지인 금성백조주택이 상대적으로 만만치 않은 분양가로 분양에 나서 시장을 더 냉각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하는 상황.

실제로, 2011년 이후 세종시에 3만7200여 가구의 ‘물량 폭탄’이 쏟아진 데다 최근 들어서도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 들어 0.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이 0.2% 오른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전셋값도 1.03% 떨어지며 전국 평균(1.1%)을 하회하는 점은 ‘물량 폭탄’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종사자들은 “2년전만해도 분양만 하면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에 높은 분양가가 큰 부담이 아닐 수도 있지만, 요즘은 전세가격이 반토막 난 형편이고 일부 아파트는 청약미달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데도 (세종 예미지 대해) 분양가를 상대적으로 높제 승인해준 관계기관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한주택보증이 발표한 올해 6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세종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06만7000원이다. 이와 비교하면 ’세종 예미지‘는 50~90만 원 정도 높다.

또, 얼마전 중흥건설이 분양한 3-2생활권 M6블록(전용면적 84㎡ 이하)의 3.3㎡당 분양가(795만원)보다 60여만원 비싸다. 2011~12년 분양된 행복도시내 아파트들은 3.3㎡당 분양가가 700만원대 후반이었다.

이에 대해 행복청 관계자와 금성백조주택측은 ‘설계공모에 따른 특화 시공과 공사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비싼 편이 아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2-2생활권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가도 ‘세종 예미지’의 성패여부에 따라 변동이 발생할 수 있어, 22일부터 시작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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