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갑자기 ‘조기(弔旗)’ 걸린 이유는?
대전시청 갑자기 ‘조기(弔旗)’ 걸린 이유는?
지난해 ‘경술국치일 조기게양’ 조례 제정… 모든 공공기관서 게양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8.29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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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 104주년을 맞은 29일 대전시청에 조기가 걸려있다.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29일 대전시청은 물론 각급 공공기관들에 갑자기 조기(弔旗)가 걸려 지나는 시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일부 기관엔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전화도 걸려오고 있다.

이유는 지난해 10월 대전시의회가 제정한 ‘대전광역시 국기게양일 지정 등에 관한 조례’ 때문. 당시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국권을 강탈당한 경술국치일(1910년 8월 29일)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이 조례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8월 29일엔 대전시 내 모든 공공기관이 조기를 게양해야 한다.

일본 정부와 우익단체 등의 과거사에 대한 망언과 역사 왜곡, 제국주의적 야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술국치를 기억하며 우리 국민이 근·현대사를 바로 알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올바로 설정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아침에 길을 지나면서 조기가 걸려있는 것을 뭐가 잘못된 것 아닌가 깜짝 놀라 시청에 전화를 해보니 경술국치일을 기념하는 의미인 것을 알게 됐다”며 “최근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용인하도록 법을 바꾸고, 자위대 화력훈련을 공개하는 등 제국주의 회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치욕스런 역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국민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술국치일에 조기를 게양하는 자치단체는 대전을 포함해 경기, 인천, 광주 등 네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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