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장제원의 머리가 돈 것 같다. 그렇게 돈 거라면 얼마든지 돌아도 좋다. 갑자기 번개를 맞았나?”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저격'하고 나선 것일까?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과 관련, 17일 다시 한번 ‘소신’ 발언을 이어간 장 의원을 향해 쏟아지는 반응이다.
장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비정상적인 시장에 개입해 확실히 규제토록 하는 것은 공정한 시장경쟁을 위해 당연하다고 판단한다”며 “지역이나 주민들의 아파트 가격 담합은 매우 잘못된 것이고, 시장경제 왜곡하거나 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실 1년에 4억~5억원씩 오르는 지역이 있는데, 국가에서 강력한 징벌적 대책을 취하지 않으면 말이 안 된다”고 언급, 정부의 강력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부동산 시장은 비정상적으로 잘못돼 있고, 이처럼 왜곡된 시장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의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대다수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주거문제는 재산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주택을 ‘주거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 노무현 재단 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장제원의 머리가 돈 것 같다”며 “그렇게 돈 거라면 얼마든지 돌아도 좋다”고 모처럼 지지의사를 밝혔다.
또 이날 방송에서 한 청취자는 장 의원을 겨냥, “갑자기 번개를 맞았나?”라는 댓글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