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경북 청도를 ‘코미디 1번지’로 만들어 30만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등 전국적인 명소로 만든 개그맨 전유성이 최근 청도를 떠났다. 그리고는 “더는 청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과 함께,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설가 이외수 씨가 1일 ‘무식한 귀신은 부적도 몰라본다’라는 속담을 빌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일종의 '동병상련'의 소회다.
이 씨 또한 집필실을 위해 강원도 화천군이 혈세 133억원 지출과 해마다 2억 원씩 지원해주었지만 정작 지역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화천군 측 주장에 따라, 수년째 퇴출압박을 받고 있는 것과 공교롭게도 아주 비슷한 처지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식한 귀신은 부적도 몰라본다'는 속담은 이럴 때 써먹으라고 생긴 거 아닐까”라며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공무원은 쫓아내지 않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을 쫓아내다니, 도둑놈이 몽둥이를 들고 주인을 패는 격”이라고 적었다.
한편 청도군청은 최근 오는 12일 개막하는 ‘제4회 청도 코아페’ 준비과정에서 3년간 조직위원장을 맡아온 개그맨 전 씨를 배제한 채 별도 공연 기획사를 선정했다.
군청은 이유를 묻는 전 씨에게 “굳이 설명해야 하느냐”는 퉁명스런 답변만 되풀이할 뿐 아무런 설명조차 없었고, 이에 상처를 입은 전 씨는 “속상함을 넘어 모욕감을 느꼈다”는 말을 던지고는 청도를 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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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은 각성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