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세종)로 인해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KTX 세종역 설치를 추진 중인 이 대표 때문에 김 시장이 애매한 입장에 빠진 것.
김 시장은 취임 100일과 맞물려 10일 오전 시청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KTX 세종역 찬성 입장에 대한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가 지난 8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KTX 세종역을) 충북만 반대하지 다른 지역은 모두 찬성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KTX 세종역을 설치하고자 하는 분들은 여러 가지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 때 공약이 있었고, 대표가 되셔서 KTX 세종역 설치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단계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쨌든 지금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아직 공감대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는 당연히 반대 입장을 밝혔고, 더 나아가 KTX 공주역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더 집중해서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KTX 공주역 활성화 지원단을 가동, 내일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국도지선 연결문제나 여러 가지 관광 상품을 만드는 일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김 시장은 이날 민선7기 100대 공약을 확정,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100대 공약에 대한 사업비는 국비 1855억 원, 도비 431억 원, 시비 2571억 원, 민간자본 등 기타 1868억 원 등 총 6725억 원이다.
시정목표별로는 ▲풍요로운 상생경제 29건 ▲매력 있는 문화관광 26건 ▲일 잘하는 혁신시정 11건 ▲시민행복 선도복지 18건 ▲활력 있는 지역사회 16건 등이다.
김 시장은 “공약에 대한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해 11월 중 로드맵을 확정할 것”이라며 “이행 과정을 공약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하고 의견을 듣는 등 시민과 함께 민선7기 공약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