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이른바 ‘신의직장’이라 불리는 일부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의원은 “교육로부터 제출받은 351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실적 분석 결과 취업준비생들이 선망하는 대표적 공공기관들이 지방대육성법에서 권고하는 지역인재 채용률 35%를 지속적으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연구기관 및 병원 등을 제외한 30인 이상 신규 채용 공공기관 중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16개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 권고 비율에 미달한 것을 지적한 바 있다”며 “이들 중 12개 기관은 지난해에도 여전히 35% 채용을 달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경우 2016년 채용인원 94명 중 지역인재는 12명으로 채용률이 12.8%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83명 중 단 3명으로 채용률이 3.6%로 크게 낮아졌다. 한국마사회 또한 2016년 58.5명 중 12.5명으로 21.4%였지만, 지난해에는 35명 중 단 4명만을 뽑아 11.4%로 떨어졌다. 산업은행도 한국마사회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며 채용비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조 의원은 덧붙였다.
조 의원은 “지난 4년간 공공기관 전체의 지방인재 채용 비율은 50% 초중반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일부 공공기관의 문턱은 지방대 학생들에게 아직도 높다”며 “차별적 요소가 작동하거나 만연하는 것은 아닌지 관계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