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시가 세계과학도시연합(WTA) 사무국의 독립법인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WTA 회원국의 프로젝트 연구 용역을 수주하겠다는 게 대전시의 복안이다.
지난 1998년 대전시 주도 하에 출범한 WTA는 전 세계 과학과 기술을 동력으로 하는 지방정부 간의 공동 발전을 이루기 위한 국제기구로 현재 48개국에 109개 회원이 있다.
시에 따르면 WTA는 지난 2006년 UNESCO의 공식 협력 NGO로 인정된 국제기구이나 국제기구는 한국 정부 등 어느 한곳에서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회원국의 각종 프로젝트 연구 용역을 WTA 의장을 맡는 대전시가 아닌 지역 대학에서 수주해왔다.
WTA 사무국이 법인화가 돼있지 않아 프로젝트 연구 용역을 수행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국제기구 위상에 걸맞게 WTA 사무국에 대한 독립법인화를 추진한다. 프로젝트 용역을 수행할 연구센터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시는 ‘WTA Vision 2030’을 설정, 사무국 운영 독립성을 확보하고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택구 시 기획관리실장은 16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현재 대전시는 WTA 행사 개최를 일부 부담하는 등 등 역할이 한정돼 있다”며 “완전한 독립은 어려울지 몰라도 법인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빈증성에서 열린 WTA 창립 20주년 행사를 다녀온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출장성과를 발표했다.
허 시장은 ▲스마트시티를 통한 다자간 국제 협력 기반 구축 ▲베트남 및 빈증성과 협력관계 구축 ▲지역 기업의 동남아 시장진출 가능성 확인 등을 성과로 설명했다.
그는 “몇몇 지역 기업은 해외바이어와 MOU를 체결하는 등 성과를 얻었다”며 “WTA가 시대적 의제를 다루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