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한옥동 의원(민주, 천안5)이 일찌감치 교육감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계 내부에서는, 그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김지철 현 교육감이 만에 하나 3선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한 의원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1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차기 교육감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지 교육자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교육청의 현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조용히 있는 편”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한 의원은 특히 “주변에 저의 교육감 선거 출마설을 말하는 분이 있다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청주대학교 수학교육과와 서원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천안중앙교 교장과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지낸 한 의원이라는 점에서, 교육감 출마설을 잠재우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 의원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이 차기 교육감 선거를 노리고(?) 도의회에 입성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 교육감이 3선 도전 뜻을 굳힐 경우 이에 맞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기에 일단 출마 의지를 감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과 가깝다는 점도 상황에 따라서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한 의원이) 지역에 안착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다. 내년 겨울쯤에 다시 물어보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