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한국에서 먹힐까?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한국에서 먹힐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10.24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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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로맨틱 코미디 팝콘 무비다. 〈귀여운 여인〉(1990) 이후 28년 만에 처음 3주 연속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영화로, 아시아인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특히 정서적 공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계 아시아인들이 주로 극장을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화 자체로는 한국의 흔한 안방 TV드라마의 스토리라인을 거의 베끼다시피 해 참신한 맛을 기대하는 것은 애당초 무리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크레이지 리치(Crazy Rich)’, 미친 부자라는 뜻으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재산이 많은 중국계 싱가포르 졸부들의 서양 부자 따라 하기가 스토리의 기본 얼개다. 미국판 럭셔리 팝콘 무비를 카피한 아시아계의 아류작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분별 없는 중국계 졸부 자녀들의 돈 자랑과 돈 사치에 한국인들이 선뜻 공감하기에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 않을까 싶다. 보기에 불편한 구석이 적지 않다.

또 내용 면에서도 영화 초반 몇 장면만 봐도 영화 스토리 전체를 넘겨짚을 만큼 상투적이고 뻔한 클리셰를 시종 전반에 누더기처럼 엮어놓은 가운데 흔해 빠진 신파적 요소까지 심어 놓았다.

3,0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북미에서는 상당한 흥행을 거뒀다. 영화적 완성도나 흥행 덕이라기보다는 아시아적인 심리에 대한 호기심 차원의 반증으로 여겨진다.

〈나우 유 씨 미〉 〈지 아이 조2〉 등을 연출한 중국계 미국인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세 관람가에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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