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 가운데 신축 논란 대전 가양지구대, 새 보금자리 찾나
아파트 한 가운데 신축 논란 대전 가양지구대, 새 보금자리 찾나
대전경찰, 지어진 지 약 30년 된 가양지구대 새 보금자리 물색
가양동 석촌마을A 인근 동구 소유의 부지 선정…올 5월 15억 원에 매입 후 사업 추진
지난 8월 이전 소식 전해지자 주민들 “아이들, 범죄자와 접촉” 강력 반발
백기 든 대전경찰, 새 부지 물색 중이나 말 아껴…동구, 해당 부지 재매입 예정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11.26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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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이 가양지구대를 신축 이전하려던 부지 위치도. 사진=네이버 지도
대전경찰이 가양지구대를 신축 이전하려던 부지 위치도. 사진=네이버 지도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아파트 단지 내 경찰지구대 신축으로 논란을 빚었던 대전 가양지구대 이전 갈등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대전지방경찰청(대전경찰)이 새 부지 물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의 시작은 올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전경찰과 동구에 따르면 1980년 대전보건대 근처(동구 가양동 86-11번지 일원)에 지어진 가양지구대는 낡은데다 부지도 좁아 재건축마저 불가능하다.

대전경찰은 가양지구대의 신축‧이전 부지를 물색하던 도중 가양동 석촌주공아파트와 LH아침마을아파트 사이 980㎡규모의 땅을 발견했다. 대전경찰은 지난 5월 동구 소유의 이 땅을 15억 원에 매입, 신축 사업을 추진했다.

문제는 지난 8월 말 불거졌다. 

대전 가양지구대 신축 이전 반대 현수막. 자료사진
석촌마을아파트 주변 거리에 부착된 가양지구대 신축 이전 반대 현수막. 자료사진

아파트 단지 내에 가양지구대가 신축된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일부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소음과 교통 혼잡은 물론이고 어린 아이들과 범죄자들의 접촉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부랴부랴 대전경찰은 주취자나 범죄자의 귀가 시 순찰차를 통해 일정 거리 이상을 데려다주는 등의 방안을 제시, 설득에 나섰지만 갈등의 골은 좁혀지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동구에 “가양지구대의 대체 부지를 찾아 경찰에 제공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대전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가양지구대 신축 계획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새 보금자리를 물색 중이며 자세한 위치에 대해선 함구 중이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현재 대체부지로 봐둔 곳이 몇 곳 있으나 교통여건, 예산 등을 고려한 뒤 차후 선정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동구는 당초 대전경찰이 가양지구대를 신축하려던 부지를 올 연말까지 다시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기존 부지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로 고민하고 있다”며 “재매입절차가 진행된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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