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 미세먼지 비상’...대전시 저감대책 마련‘시급’
‘숨이 턱턱, 미세먼지 비상’...대전시 저감대책 마련‘시급’
28일 대전 전 지역 미세먼지 경보에 시민들 마스크 착용하고 거리로
시민단체 “노후경유차 통행제한, 차 없는 거리 확대·실시돼야”
대전시 “서울과 여건 달라...매연저감장치 부착 유도 등 대책마련 고심”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11.29 0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채원상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이 고농도 미세먼지로 뒤덮이면서 저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대전시는 새벽 3시를 기해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300㎍/㎥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내려진다.

이날 미세먼지 경보 발령 당시 대전지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동부권역(동구, 중구, 대덕구) 336㎍/㎥, 서부권역(서구, 유성구) 327㎍/㎥이었다.

시는 미세먼지 경보 발령과 함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어린이와 노약자의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날 새벽 전해진 안전 안내 문자에 출근길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에 나섰지만 눈과 목의 따가움을 호소했다.

대전 대덕구에 거주하는 김 모(25)씨는 “아침에 학교에 가려 나오니 미세먼지가 가득한 하늘만 보였다”며 “바로 편의점에 가 마스크를 사서 착용했다. 마스크에도 목이 따끔거리며 아프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 최 모(55)씨는 “서울에서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비상저감조치 시행한다”며 “대전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지적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호소에 대전시는 지난 4월부터 차량 2부제 운영, 도로 살수차 운영 확대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PM-10)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2.5)기준으로 시행돼 일각에선 근본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지난 9월 대전시가 실시한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사람이 없는 평일에 4시간 진행돼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2015년 옛 충남도청-대전역 구간에서 토요일 진행됐을 때에는 이산화질소 농도가 절반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차 없는 거리를 1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통행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또 서울에서 실시하는 노후경유차 통행제한이나 도시 숲 보존 및 확대 등 적극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후경유차 폐차 지원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다만 예전부터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해온 서울과 대전은 여건이 다르다”며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대전에는 5만4000대의 노후경유차가 있다. 이들 모두를 갑자기 통행제한 할 수는 없다.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을 유도하는 등 저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