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의 각인력
면접의 각인력
민광동의 거꾸로 보는 취업전략
  • 민광동
  • 승인 2012.09.1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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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광동 <취업 동기부여 전문강사>
얼마 전 모 기관의 채용면접관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면접관은 필자, 해당 기관의 실무직원, 타기관의 간부 직원이었다. 이 중 해당 기관의 실무직원은 정말 실무 관련된 구체적인 질문을 하고, 타 기관의 간부로서 파견된 면접관은 주로 공무원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태도 등을 물었다. 여기서 필자의 역할은 주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질문내용을 즉석에서 뽑아내 질문하는 것이었다.

“평가의 객관적 기준은 없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취업준비생은 면접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혹시 면접관은 엄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지원자를 아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늘 칼럼을 잘 읽고 전략을 다시 세우길 바란다.

사기업의 경우 보통 5단계, 공무원의 경우 면접평가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혹시 각각의 등급을 명확한 기준에 의해 평가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질문을 하나 내보겠다. ‘상, 중, 하’의 평가기준이 어디 있는가? 각 등급의 명확한 평가기준은 있을 수 없다. 원칙적으로 평가등급에 기준이 명확하게 있겠지만 면접관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는 유동적이다. 그러므로 면접에서 나를 어필하는 전략은 ‘각인력’이 우선이다.
 
입사서류·예절과 태도·직무연관성으로 어필하라
면접에서 지원자가 보여주는 ‘각인력’은 입사서류에서 시작된다. 최선을 다해 작성한 입사서류는 읽어보면 다르게 느껴진다. 보통 본인의 강점을 지원직무에 적합하게 어필한다. 한 문단에 하나의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한다. 수동태가 아닌 능동태 문장으로 주로 이루어져 있다. 복문이 아닌, 단문을 쓰려고 노력한다. 추상적인 표현에는 반드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다. 

두 번째 각인력은 어디서 느껴질까? 그것은 바로 ‘면접 예절과 태도‘다.  현장에서 보면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지원자가 너무 많다. 문을 열고 들어오고 나갈 때, 면접관 앞에서 앉고 설 때의 인사 예절 등은 인터넷만 검색해도 다 나오는 것들인데,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이들이 많다.

그리고 면접장에서의 모든 것들은 면접관의 허락을 받고 움직여야 한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다 논리가 꼬여서 다시 대답을 하고 싶으면 반드시 면접관의 허락을 받고 대답해야 한다. “면접관님, 죄송하지만 다시 대답을 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말이다.

세 번째 각인력은 물론 지원직무에 합당한 지원자임을 어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입사서류 준비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내 인생스토리를 말하는 것이 아닌, 내 인생스토리를 직무연관성과 연결하는 것이 포인트다.

얼마 전, 해외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청년이 도움을 청하며 찾아왔는데 그가 그랬다. 서류를 보니 본인의 화려한(?) 대학생활을 어필할 뿐이다. 직무연관성을 고려하지 않은 지원자였다. 열 곳 지원하면 당연히 열 곳 모두 ‘불합격’이었다. 실제로 필자를 만나기 전까지 서류전형조차 한 번도 통과한 적이 없었다.

지금은 국내 취업준비생이 모두 선망하는 모그룹의 경영기획팀에 있다. 그의 스펙에서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다만 부유하는 인생스토리를 지원직무 연관성, 지원회사 연관성 엮었을 뿐이다. 

서비스 분야 지원자가 성격의 단점을 ‘욱 하는 성격’으로 기재한 적이 있다. 물론 지원자는 이 지원자가 단점을 극복한 스토리를 제시하려 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 이 지원자는 각인력을 잘못 활용한 예이다. 당신은 어떤 면접전략으로 스스로를 드러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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