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전국대회 우승 비결요? 재미있으니까요!”
[특별기획] “전국대회 우승 비결요? 재미있으니까요!”
[굿모닝충청-대전시교육청] 학교스포츠 클럽 현장을 가다-⑩대전 도마초·두리중·신탄진고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12.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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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진고 킨볼클럽 훈련모습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제11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의 영예를 얻은 대전 도마초등학교와 두리중학교, 신탄진고등학교를 찾았다. 각 학교의 학생들은 우수한 성적을 거둔 비결로 ‘재미’를 꼽았다. 친구들과 즐겁게 운동을 했을 뿐인데, 우승을 거뒀다는 학생들. 우승의 또 다른 비결에는 무엇이 있을까.

도마초 풋살클럽은 제주에서 열린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의 영예를 얻었다.

도마초 여자풋살클럽 “제일 좋은 것은 먹는 것이지만 골 넣을 때 가장 좋아요”

이번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출전해 우승의 영예를 안은 도마초의 풋살클럽은 6명의 여학생들로 구성돼있다. 제주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학생들은 학교스포츠클럽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뷔페’로 꼽았다. 먹는 것이 가장 좋을 나이인 아이들만의 천진난만한 대답이었다.

학생들의 천진난만한 대답과 함께 우승의 비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학기 중과 방학을 가리지 않고 운동에 매진한 덕분에 전국대회 우승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귀띔이다.

도마초 풋살클럽의 이동섭 코치는 “경기에는 5명이 참여하는데, 풋살팀 인원이 6명이다. 때문에 후보 선수가 1명뿐이어서 기본기 훈련을 많이 했다”며 “이번 여름 무난히도 더웠다.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줘 고맙다. 기본기 훈련이 전국대회의 우승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도마초 풋살클럽 학생들이 전국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훈련한 것은 기본기와 체력키우기. 학생들은 방학기간동안 운동장 20바퀴, 강당 7바퀴, 드리블, 트래핑 훈련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왔다. 고강도의 훈련에도 아이들은 웃음기를 잃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도마초 풋살클럽 학생들

또 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이동섭 코치의 지도아래 평일 아침 8~9시까지 훈련하고, 토요일·일요일에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력을 쌓아왔다.

도마초 풋살클럽 윤혜주(6학년) 학생은 “이번 여름방학 훈련은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해 재미있었어요”라며 “클럽활동 중 간식시간이 제일 좋지만 골을 넣을 때 기분이 제일 좋아요”라고 전했다.

두리중 족구클럽은 공주에서 열린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두리중 족구클럽 “선생님, 일요일에도 족구경기해요”

이번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리중의 족구클럽의 우승비결은 지난 2016년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전국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1학년인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손발을 맞춰온 덕분에 강력한 팀으로 성장했고 올 한해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영광을 얻었다.

두리중 족구클럽의 총 인원은 7명으로 학생들은 학기 중 방과 후 수업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또 학생들은 7~8시까지 진행되는 야간훈련도 마다하지 않고 족구실력 키우기에 열중했다. 학생들의 족구에 대한 열정과 재미는 지도교사를 귀찮게 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두리중 족구클럽의 이충은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주말에도 ‘족구가 하고 싶다’며 전화가 올 때가 많다”며 “학교 인근의 족구동호회 등과 연습경기를 많이 잡아줬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족구를 즐겼던 것이 전국대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두리중 족구클럽 훈련모습

여름 더위도 족구경기 중에는 느끼지 못했다는 학생들은 올 한해 전국대회 출전만을 목표로 열심히 클럽활동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보다 실제로 몸을 부딪치며 경기하는 데에서 재미를 느꼈다고 귀띔했다. 

유준상(3학년) 학생은 “친구들의 권유로 족구클럽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축구보다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훨씬 재미있었다”며 “전국대회 우승했을 때에는 실감이 안난다는 기분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한다는 의미라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신탄진고 킨볼클럽은 지난 10월 세종에서 열린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킨볼대회에서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신탄진고 킨볼클럽 “전국 강자의 비결은 기초 튼튼”

킨볼은 크고 가벼운 공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겨루는 배구형 종목이다. 이 생소한 킨볼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신탄진고 킨볼클럽의 역사는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 내에서도 인기스포츠클럽에 속해 매년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의 열정적인 호응과 참여에 신탄진고 킨볼클럽은 세종에서 열린 이번 전국대회에서 고등부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신탄진고 킨볼클럽이 가장 활기를 띄는 시간은 점심시간이다. 권순실 지도교사의 지도아래 학생들은 공을 받쳐주는 셋팅훈련 등 기초훈련을 진행한 뒤 자율훈련에 들어간다. 지도교사의 역할은 기초와 전술을 잡아주고, 팀워크를 짜주는 데서 마무리된다. 학생들 스스로 서로 손발을 맞춰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신탄진고 킨볼클럽의 권순실 지도교사는 “킨볼은 경기 중 주변이 소란스러우면 안 된다. 때문에 경기 중에는 말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며 "다만 학생들에게 '기초튼튼'을 강조하고 있다. 스스로 경기에서 전술을 시도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라며 기초훈련 외에는 아이들의 열정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신탄진고 킨볼클럽 훈련모습

지도교사가 강조하는 '기초튼튼'외에도 신탄진고 킨볼클럽이 전국 강자로 우뚝 선데에는 학생들의 노력에 있었다. 공부가 우선인 고등학생임에도 주말과 방학이면 스스로 클럽활동에 참여한다. 또 졸업한 학생들도 후배들의 주말훈련에 동참해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귀띔이다. 

류승헌(3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킨볼클럽 형이 ‘공을 받으면 시켜주겠다’해 클럽에 참여하게 됐다”며 “그러다가 공을 받고 넘기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게 됐다. 킨볼클럽 활동으로 친구들과의 사이가 더욱 좋아진 것 같다. 졸업 후에도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킨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킨볼에 대한 열정과 재미는 대회가 끝난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었다. 킨볼클럽원들은 남는시간에 킨볼학생심판 연수를 받는 등 열정으로 가득하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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