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를 노려라”
“내 집 마련,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를 노려라”
부동산학과 교수 2인 대전·충남지역 부동산 전망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2.09.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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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거래는 줄고 집값은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침체기가 있으면 상승기도 있는 법. 다만 그때가 언제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그 불안감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지역 대학에서 부동산을 전공하고 있는 목원대학교 금융보험부동산학과 정재호 교수와 공주영상정보대 부동산복지경영과 이관복 겸임교수에게 지역 부동산시장 전반에 대해 물어봤다.
이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면 상반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집을 사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가 적당하다고도 조언했다. 다만 너무 무리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자금 규모 등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투자나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년 상반기 이후 분위기 반전”
두 교수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회복 시점을 내년 상반기 이후로 잡았다.
부동산 시장은 경기와 함께 가는 만큼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 부동산 시장도 살아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대선 정국이라는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에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새로운 정책이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이라는 점도 그 근거로 들었다.

우선 정 교수는 “경기가 살아나야 부동산 시장도 살아난다. 실질적으로 지금은 경기가 좋지 않다. 성장률 3% 가능성마저 불투명할 상태다. 따라서 올해 안에 경기가 살아나기는 힘들다”며 “세계경기가 내년 상반기쯤 살아날 가능성이 높고 내년에 새 대통령이 취임한 뒤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 내년 상반기 후반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 봤다. 다만 그는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년 하반기 이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거래부진으로 신도시 아파트들의 입주가 지연되고, 세종시로 관심이 쏠리면서 대전 부동산 시장은 더욱 힘든 상황”이라며 “해소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9.10부동산대책 ‘반짝’ 효과 그쳐
정부가 10일 내놓은 부동산대책에 대해 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거래 활성화에는 역부족이라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상황에서 국회 통과절차 등을 고려할 때 혜택을 볼 수 있는 기간이 고작 1~2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단기적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정 교수는 “이번 대책은 취득세 및 양도소득세 감면을 하는 만큼 지역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한시적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미분양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한 거래활성화에 도움을 주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주택거래를 활성화시키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취득세 감면은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에게 해당이 되는 만큼 서민보다는 부유한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 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부의 대책으로 거래가 호전되는 등 다소간의 효과는 있을지는 몰라도 지역 부동산 시장이 전적으로 좋아지거나 많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는 실물경기와 같이 움직이는 만큼 세금 줄여준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근본적으로 경기가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가 ‘바닥’ 시점
내 집 마련 시기에 대해 이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를 꼽았다. 물론 새롭게 분양되는 신규 주택 보다는 기존 주택 매입 시기에 대한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동산 시장이 ‘바닥’이라고 예상되는 시점에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경제라는 것은 침체 심리가 끝나야 좋아질 것으로 본다. 현재 밑바닥 실물경기는 아주 안좋다. 게다가 더 나빠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바닥을 치면 오르는 경기 사이클을 고려한다면 그 때 사는 것이 좋다”며 “이렇게 보면 올 하반기, 그것도 10월 지나서 집을 사는 것이 적당하다”고 주문했다.

정 교수는 “단기적인 차원에서 주택 가격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주택 필요자는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 원하는 주택 나오면 고려해 볼 만하다”며 “다만 미분양 물량이나 경매 위주로 노려볼 만하고, 가능하다면 소형 규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집을 팔아야 할 시점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자금 압박이 없다면 내년이 지나고 나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 팔 시점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 관심을”
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저금리 시대인 만큼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은행 금리보다 높은 월세를 받는 곳이 더 유망하다는 얘기다.

정 교수는 “부동산에 투자를 한다면 앞으로의 관심은 수익형 부동산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이미 수익형 부동산이 많이 나와 있음에도 현재의 경기가 그리 좋지 않아 성공하는 경우가 드문 만큼 경기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시기를 노려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진단했다.

투자할 곳에 대해서는 그는 “수익형 부동산은 둔산지역이나 노은 지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있는 오피스텔이나 상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아파트는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다른데에 비해 아직은 저가이고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도 주어지는 세종시 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도 “지금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토지나 건물 등을 무턱대고 사서 자금을 묶어두는 것 보다는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이 나오는 곳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할 곳에 대해서는 “공실이 발생하고 있는 월평, 괴정, 갈마동 지역의 다중, 다가구 주택 보다는, 지역 대학들의 기숙사가 여전히 모자란 다는 점을 고려해 대학가 주변의 도시형생활주택이나 다중, 다가구 주택을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 교수와 다소 다른 입장을 밝혔다.

“여유자금에 맞춰 투자해야”
다만 이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투자에 대한 필요성과 자신이 보유한 자금 규모 등을 따져보는 등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모든 투자가 그렇듯이 너무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자신이 가진 자금 규모가 얼마인지, 그 속에서 투자할 물건을 무엇인지, 과연 투자가 필요한지 등을 살펴보고 투자에 임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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