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표 대전시 인사, 친정체제 구축?
허태정표 대전시 인사, 친정체제 구축?
지난 20일 국과장급 인사 발표…대부분 국장 자리 이동에 “칼 빼들었다”
복심인 공무원 비서실장 임명, ‘친정체제 구축’ 분석…승진엔 평가 엇갈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2.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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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올 연말 허태정표 인사를 하겠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7월 민선 7기 첫 인사 당시 내뱉었던 말이다. 실제로 6개월이 지난 지금, 최근 단행된 대전시 인사에 대한 공직사회 반응은 어떨까?

대전시는 내년 1월 1일자 조직 개편과 국장급 16명, 과장급 57명 전보, 유임 40명 등 국과장급 인사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우선 총 14개 본청 국장급 자리 중 4개를 제외하곤 전보 조치가 이뤄지면서 ‘허태정 시장이 칼을 빼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직사회 내부에선 “허 시장이 국장급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던 만큼 상당수 자리 이동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전언이다. “국장들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허 시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P서기관의 비서실장 임명이 전제가 됐다. 

P서기관은 민선 7기 출범 당시 유성구에서 서기관으로 승진, 대전시로 입성해 청년정책담당관을 지냈다. 청년정책담당관 발령 때부터 ‘차기 비서실장’으로 거론됐고 허 시장의 복심으로 여겨진다는 후문이다. 

P서기관이 불과 6개월 만에 비서실장 임명이 이뤄진 것은 허 시장이 하루라도 빨리 본인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복심을 통해 일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번 인사에서 임재진 비서실장이 정책기획관으로, 문창용 과학산업과장이 과학산업국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공직사회 내부에선 성과, 연차 등으로 자신이 승진할 줄 알았던 몇몇 서기관이 승진에서 제외되자 볼멘소리를 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한 사무관급 직원은 “당초 허 시장은 ‘정년 얼마 안 남았다고 승진시켜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직의 재정립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직원은 “지나치게 판을 흔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상 줄 세우기 인사를 한 것일 수도 있다”며 “또 이번 승진자 모두가 고시출신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내년부터 인사혁신담당관을 맡을 지용환 서기관에 대해선 "원만한 성격에 뛰어난 업무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한편, 이재관 행정부시장은 인사 발표 당시 고시출신 승진자에 대해 “지난 7월 인사당시 국장 승진자 3명이 비고시출신이었다”며 “고시와 비고시 출신, 지방고시와 행시 출신 등에 대한 구분과 고려는 없다. 오직 역량과 업무 적합도만 가지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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