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3주년을 맞아, 28일 시민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재차 촉구한 가운데, 25명의 생존자 중 곽예남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지난 25일 자신의 94세 생일을 맞은 곽 할머니는 “문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위안부들 한을 풀어주시고, 사랑 받는 대통령 되세요”라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손수 또박또박 썼다.
생존 할머니들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인 곽 할머니는, 문 대통령 외에도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물론 청와대 조국 정무수석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및 여야 국회의원 등 100여명을 선별,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따뜻한 겨울을 지내라고 장갑 한 짝씩을 담은 특별한 선물을 보냈다.
이 국무총리에게는 “위안부들의 한을 풀어주시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도록 정치를 해달라”, 국회의원들에게는 “후손들에게 살기 좋고 사람들이 웃고 사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올바른 정치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각각 적었다.
곽 할머니로서는 사실상 마지막이 될지 모를 손편지를 94세 생일 기념으로 써 보낸 셈이다. 위안부 할머니가 이처럼 대통령을 비롯한 정∙관계 주요 인사들에게, 위안부 문제의 빠른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직접 써보낸 경우는 이것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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