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 주취자 난동, 긴장의 끈 놓을 수 없어"
"병원 응급실 주취자 난동, 긴장의 끈 놓을 수 없어"
[우리동네 안전지킴이] ⑱서대전지구대 - 종합병원 2곳 관할, 병원 112 신고 다발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9.01.06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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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부경찰서 서대전지구대(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쳐)

우리는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범죄에 노출되거나 위험한 문제와 맞닥뜨릴지 모른다. 그 때마다 가장 먼저 경찰을 찾는다. 그 중에서도 각 지구대 대원들은 주민들과의 최일선에서 ‘민중의 지팡이’로 활약하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우리 동네 지구대에서는 무슨 업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민원이 다발하고 있는지, 경찰관들의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같지만 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온 지가 언젠데 아직도 치료를 안 해줘? 의사 나와!”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에 병원 보안요원은 경찰에 신고한 뒤 흥분한 남성에게 다가갔다.

“진정하세요. 무슨 일인지 말씀해주세요. 다른 환자분들도 있으니, 나가서 이야기하시죠”

술에 취한 듯한 남성은 “계속 기다렸다. 빨리 치료해줘라”고 소리를 질렀다.

급기야 이 남성은 제지에 나선 보안요원을 폭행했다. 남성의 소란은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멈추지 않았다.

대전 중부경찰서 서대전지구대는 응급실로의 출동이 잦다. 관할 내에 충남대학교병원과 성모병원 등 2곳의 종합병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응급실에서 접수되는 112신고의 경우 지구대원들이 긴장하고 마주하는 업무 중 하나다. 생명이 위중한 응급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기 때문.

또 최근에 병원 내에서 진료 중이던 의사가 환자의 칼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이후로 병원 내 112신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신고가 접수되면 지구대원들은 신속하게 응급실로 출동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한다. 분리를 통해 환자와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료진의 안전을 우선으로 확보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한 뒤에도 가해자가 난동을 부리는 경우도 다수다. 난동을 멈추지 않는 사람의 경우 대다수가 술에 취해있다는 귀띔이다.

특히 지구대원들이 주취자 관련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길에서 만난 주취자를 병원으로 이송시키면, 이들이 다시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워 재차 병원으로 출동하는 일도 허다하다.

이처럼 긴장의 연속 속에서 재차 출동할 때면 지구대원들은 허무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술에 취해 병원 내 환자, 의사는 물론이고, 경찰에게도 ‘너희가 하는 일이 뭐냐’며 욕지거리를 해대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에 지구대원들은 진이 빠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창호 순찰팀장은 “술에 취한 사람이 어려운 것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각해지면 공무집행방해죄나, 모욕죄 등으로 처벌도 가능하지만, 다른 112신고 처리가 우선이기에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언제나 친절하게 응대하고, 치안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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