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지사 후임자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다 할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와중에 변수마저 생겨 인선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것.
대전시 공직사회 등에 따르면 당초 대전시 행정부시장에는 부산 출신 정 모(만 53세) 행정안전부 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발단은 정현민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7일 전격 사퇴를 발표한 것이다.
정 전 부시장은 ‘엘시티’ 선물 수수 명단에 포함돼 부산시 조사를 받았으나 징계 없이 내부종결로 결론이 나오자 사퇴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대전시 행정부시장에 유력하게 거론됐던 정 국장의 입지가 애매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대전 근무 경력이 전무한 정 국장은 대전에 연고지마저도 두고 있지 않다. 따라서 대전시보단 정현민 전 부시장의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된 부산행이 더 적합한 게 아니냐는 게 시청 안팎의 촌평이다.
여기에 행안부 내 최고참으로 알려진 정 국장이 대전으로 내려올 경우 “대전이 퇴직을 앞둔 사람만 받는 곳인가”라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는 추측이다.
따라서 대전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던 조 모 행정안전부 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서천 출신인 조 국장은 군산중앙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거쳐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제도과장, 충남도 복지보건국장 등을 지냈다. 2013년 4월부터 2015년 초까지 대전시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대전에서 근무한 경력 덕분에 조 국장 본인 입장에서도 대전행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직사회 추측이다.
대전시 한 공무원은 “대전에 연고지가 없는 정 국장의 대전시 행정부시장 내정은 정현민 전 부산시 부시장의 사퇴에 따라 변수가 생긴 거 같다”며 “어쨌든 행정부시장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결심에 따라 방향이 바뀔 거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재관 부시장은 행안부 국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대전시 행정부지사를 지냈던 송석두 전 강원부지사는 명예퇴직을 신청, 공직에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