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달고나 먹던 기억, 신나게 뽑기 하던 재미, 친구들과 둘러보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곳‘
어릴적 추억의 장소인 '학교 앞 문방구'다.
80~90년대 학생들에게 최고의 놀이터인 문방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 놀이문화가 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으로 게임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늘면서 문방구를 찾는 아이들이 줄어들었다.
또 다른 이유는 학생 수 감소와 '학습 준비물 없는 학교' 제도로 인해 더 이상 학교 앞 문방구에서 준비물을 사 갈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어려운 문구업계 사정을 감안해 소규모 구매물량에 대해서는 학교 앞 문방구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천안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B관 4층에 위치한 팝업 전용 공간인 ‘야우리스퀘어’에 초등학교 앞 문방구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50년 가까이 남산초등학교 정문 앞을 지킨 추억의 ‘남산문구사’다.
야우리스퀘어는 이번 팝업 매장의 주제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추억이 가득한 인생문방구’라고 정했다. 기간은 3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추억여행을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간판과 상품을 거의 그대로 옮겨놨다.
게다가 웬만한 과자나 뽑기는 가격까지 100원~300원 대로 그 시절 가격과 거의 똑같이 정해 부담 없이 구경할 수 있게 했다.
남산문구사 팝업매장은 지난해 여름방학 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야우리스퀘어 담당자는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찾아내 이곳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야우리스퀘어의 운영 목적”이라며 “보다 다채로워진 상품을 통해 그 시절 그때의 감성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