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올해 충남지역에서 일선 초등학교 중 신입생이 한명도 없는 곳이 10개교(본교, 분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교육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0일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등학교 입학예정자는 2만1558명으로, 전년(2만1354명) 대비 20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비소집은 지난 7일 실시됐다.
그러나 전체 420개교 중 2.9%(10개교)는 입학예정자가 없어 예비소집을 실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4개교)보다 6개교 늘어난 규모다.
입학예정자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주로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서북부벨트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충남도의 자료를 보면 서북부벨트 4개 시의 인구는 2000년 87만8000명(48%)에서 2017년 128만2000명(61%)로 크게 증가한 반면, 나머지 11개 시‧군의 인구는 같은 기간 96만3000명(52%)에서 83만4000명(29%)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개교는 오는 3월까지 신입생을 받지 못할 경우 1학년 학생 없이 학교가 운영된다.
지역별로 보면 보령시(외연도초, 청파초호도분교, 오천초삽시분교장)가 3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천안시(보산원초)‧서산시(팔봉초고파도분교)‧당진시(삼봉초난지분교)와 금산군(금성초금계분교)‧서천군(서면초)‧홍성군(결성초)‧태안군(소원초의항분교) 등 7개 시·군 각각 1개교도 입학예정자가 없었다.
이 중 청파초호도분교와 팔봉초고파도분교는 지난해에도 신입생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으로 신입생이 없는 실정인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도내 일부 지역의 취학대상자도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학부모 등 지역공동체의 통‧폐합 요구가 있을 경우 가능여부와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농·어촌 작은 학교 지원 조례에 근거해 지역의 강점을 살리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방과 후 돌봄 사업,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지원을 통해 농산어촌 교육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5년 간 신입생이 없었던 초등학교는 ▲2014년 6개교 ▲2015년 9개교 ▲2016년 7개교 ▲2017년 8개교 ▲2018년 4개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