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유력 대권 주자’에서 ‘성폭행 파렴치범’으로
안희정, ‘유력 대권 주자’에서 ‘성폭행 파렴치범’으로
- 정치권에서 '안희정 계보' 사실상 '소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2.0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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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일 안희정 전 지사의 운명이 뒤바뀐 날이다.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듯, ‘유력 대권 주자’에서’성폭행 파렴치범’으로 추락하는 치욕의 날이었다. 이전 판결에 비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는 '극과 극'의 판결이었다.

서울고등법원은 이날 공판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10가지 범죄사실 중 무려 9개를 ‘혐의 있음’으로 결론 내렸다. 1심 무죄를 180° ‘유죄’로 뒤집은 것이다.

당초 지난해 8월 14일 1심에서 예상을 깨고 무죄선고가 나온 이후, 그는 어느 정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거의 완승에 가까울 정도로 결백이 입증되면서 한 순간 떨어졌던 불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일말의 기대감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딱 5개월여가 전부였다. 이날 2심에서는 안 전 지사의 결백 주장이 전혀 인정되지 않았고, 결국 예상치 못한 다른 판결이 나오게 됐다. 순간 “할 말이 없다”며 입을 악다문 그는 이내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고, '부하직원을 성폭행한 파렴치범'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로 법정구속행 열차를 타게 됐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그는 조만간 대법원 상고심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명예회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번 더 안간힘을 다해보겠다는 계산이다. 물론 보장된 승산은 사실상 많지 않아 보인다.

이로써 문재인 정권을 계승할 유력한 대권 주자 한 명이 후보 반열의 메모리에서 삭제가 불가피해졌다. 한때 그를 따랐던 이른바 '안희정 계보'도 소멸의 기로에 섰다.

전날 김경수 경남지사마저 드루킹의 덫에 걸려 법정 구속됐다. 이제 남은 주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안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차기 반열에 올라서 있다. 그 막판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력한 잠룡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은 늘 열려 있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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