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대전일보 노조가 강영욱 신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단행된 첫 인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일보지부(이하 노조)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최근 단행한 인사 발령은 노조 배제와 탄압의 의도가 명백한 부당 전보”라며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대전일보는 지난 12일 승진을 포함한 차장급 이상 1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대전일보 인사(2월 13일자)는 아래와 같다.
▲ 마케팅본부장(이사) 이익훈 ▲ 편집국장 겸 이사 김재철 ▲ 논설실장(국장) 송신용 ▲ 서울지사(국장 대우) 김시헌 ▲ 마케팅본부 판매광고팀장(국장 대우) 김완규 ▲ 마케팅본부 문화사업팀장(국장 대우) 송원섭 ▲ 논설실 논설위원(부국장 대우) 곽상훈 ▲ 편집국 취재부장(부장) 맹태훈 ▲ 마케팅본부 판매광고팀(차장) 노경희 ▲ 편집부 차장 대우 김하영
노조에 따르면 해당 인사에서는 23년간 편집기자 업무를 해오던 노조 조합원 1명이 이전 편집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마케팅본부 판매광고팀으로 발령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사측은 업무국에서 근무하던 직원을 편집국으로 인사를 내 기자 업무를 보게 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사측은 여전히 노조 조합원 밀어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겨우 두 자리 수를 채운 취재기자와 이마저도 안 되는 편집기자가 매일 24면의 지면을 만들고 있는 상황임에도 편집국 여건과 상황을 무시한 채 단행했다는 점에서 ‘편집국 흔들기’를 즐기는 것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노조는 “내년 70주년을 앞두고 올해부터 준비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대전일보가 그럴 의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대전일보를 망치는 인사, 노조 밀어내기식 인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