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마술극장 ‘댓츠 오케이(That's Okay)’ 출동 준비 끝!
찾아가는 마술극장 ‘댓츠 오케이(That's Okay)’ 출동 준비 끝!
  • 윤현주 기자
  • 승인 2019.02.18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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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윤현주 기자] 때때로 ‘마술’은 ‘마법’이 된다.

공통의 관심사가 하나도 없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곳에 모아 함께 웃게 하는가 하면, 자연스레 마음의 문을 열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마술은 영화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가 아니다.

마술공연을 자체도 흔치 않고, 공연이 열린다고 해도 이를 향유하는 계층이 넓지 않다.

그래서 젊은 마술사들이 중심인 마술팀 ‘리치매직’은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3월부터 ‘신나는 예술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마술공연을 찾아오는 게 쉽지않다면 이들이 직접 찾아가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찾아가는 마술극장 ‘댓츠 오케이’가 바로 그것이다.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

“괜찮아! That's Okay!”

리치매직은 마술학과 출신의 마술사와 샌드 아티스트, 변검술사, 전문 진행자 등의 예술인이 함께 만든 팀이다.

2017년 1월, 재미와 감동을 주는 공연을 만들어 보자는데 뜻을 함께했고 이후 이들은 팀으로 활동 중이다.

리치매직의 대표 마술사 정연형 씨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재미를 주는 마술공연에 감동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마술극장 댓츠 오케이’를 시작했다”며 말을 이었다.

“찾아보면 주변에 좋은 공연이 참 많아요. 그런데 불공평하게도 모든 사람이 다양한 공연을 접하는 건 아니에요. 문화를 누리는 것조차 빈익빈 부익부가 존재하는 거죠.”

그래서 리치매직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술공연을 접하고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들을 찾아 다녔다.

대구 충장축제, 천안 흥타령축제, 군산 시간여행자축제 등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도 있었지만 문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특수계층을 만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친형이 병으로 다리를 잃은 걸 봤어요. 장애를 가진다는 게 얼마나 불편한지를 바로 곁에서 확인한 거죠. 당연히 누려야 할 것에 제약이 참 많더라고요. 그런데다가 형이 너무 빨리 가족들을 떠났기 때문에 장애인 혹은 특수계층에 대한 애정이 많은 편이에요.”

이런 마음은 리치매직의 공연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마술 뿐 아니라 중국 변검쇼, 샌드 아트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들었고 공연에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도 고민했다.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에 열리는 샌드 아트 힐링 공연은 어린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삶의 고비마다 찾아오는 성장통을 이겨내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리며 샌드 아트 공연 말미에는 ‘여러분은 모두 소중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후 시작되는 변검과 저글링 공연에서는 재미를, 이후에 이어지는 마술 공연은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를 담아냈다. 

“공연의 이름을 ‘댓츠 오케이’라고 지은 이유가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서 에요. ‘지금 당신이 힘들어도 당신은 이겨낼 수 있어. 지금은 막막하다 하더라도 당신은 잘 해낼 거야.’ 이런 응원의 메시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거죠.” 

정연형 씨는 리치매직의 ‘댓츠 오케이’를 보는 사람들이 공연을 볼 때는 재미를, 공연이 끝나고는 약간의 여운을 마음에 담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 여운으로 오늘을 버텨내길 바라는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을 통해

‘신나는 예술여행’을 시작하다.

리치매직은 3월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문화복지 사업 ‘신나는 예술여행’에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신나는 예술여행’은 문화 향유 기반이 열악한 사회복지시설, 학교, 요양시설, 군부대, 교도소 등 사회와 격리되어 문화를 향유할 수 없는 곳까지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리치매직은 문화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나가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기에 의미있다 생각해 공모에 참여했고 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해 장애인 시설을 순회하게 되었다. 

“12월까지 총 10번의 공연을 하게 될 예정이에요.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기존에 해오던 프로그램을 조금 더 보완하는 중인데 준비를 하면서도 무척 설렙니다.” 

대학 때부터 함께 활동을 해온 멤버들이기에 유난히 잘 통한다는 리치매직 팀은 공연 준비를 하는 요즘이 가장 즐겁단다.

“열심히 준비 할 겁니다. 그래서 매회 후회 없는 공연을 선보일 거예요. 무대에 서서 그간 준비한 공연을 보여주는 순간 그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면 리치매직이 선사하는 마법을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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