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우의 마음읽기] 사랑을 보호하는 방법2
    [박현우의 마음읽기] 사랑을 보호하는 방법2
    • 박현우 현우상담심리연구소장
    • 승인 2019.02.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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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우(현우상담심리연구소장, 교육학 박사_상담전공, 순천향대학교 출강, 상담전문가) 
    박현우(현우상담심리연구소장, 교육학 박사_상담전공, 순천향대학교 출강, 상담전문가) 

    [굿모닝충청 박현우 현우상담심리연구소장]

    지난 회에서 심리학자 융의 성격유형론 중 에너지의 흐름으로 구분하는 내향형과 외향형, 생활양식으로 구분하는 인식형과 판단형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정보를 수집하는 인식기능으로 구분하는 감각형과 직관형을 살펴보자.

    준영은 독특하고 왠지 모르게 신비로운 수진이 참 매력적이었다. 오랜 기간 연애를 했지만 그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늘 새로운 느낌이었고,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지닌 멋진 여성이라고 느꼈다. 그녀와 함께 하는 재미있는 일상을 꿈꾸며 최선을 다해 성대한 프러포즈를 했고 결혼에 골인 하였다.

    수진은 자상한 준영과 함께 있으면 행복했고, 자신은 보지 못하는 세세하고 현실적인 부분을 잘 살피는 믿음직한 남성이어서 결혼을 하였다. 여전히 수진은 남편을 사랑하지만 끊임없이 사랑을 묻고 확인하려는 그를 종종 이해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을 하는 것이 답답하고 매일 반복되는 변화 없는 삶이 재미가 없다.

    준영은 수진이 안타깝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하다. 그녀가 능력 있는 여성임에는 이견이 없지만, 집안 살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것도 그 무엇에 우선하는 중요한 것일진대 자꾸 의미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 서운하다. 기분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선물도 사주고 깜짝 이벤트도 해보지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그녀가 아무래도 불안하다. 이제는 내가 싫어진 걸까.

    정보를 수집하는 인식기능은 감각형과 직관형으로 나뉜다. 감각형인 준영은 오감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과거와 현재에 관심이 많고 실제의 경험이 중요하며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다. 전통적인 관례를 따르기 원하고 순차적 접근을 한다. 직관형인 수진은 육감으로 정보를 수집하며 사실이나 사건 이면의 의미나 가능성이 중요한 유형이다. 이들은 불현 듯 스치는 느낌적인 것과 미래의 가능성에 관심이 많고 변화와 다양성이 중요하며 독창적이다.

    감각형에게는 쓸고 닦아서 깨끗하고 보기 좋게 집안을 꾸미고 형형색색의 식재료들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하는 집안일이 재미있는 일상이다. 하지만 의미에 살고 죽는 직관형들에게 집안일이란 매일 변하지 않고 반복되는 지루한 의무일 뿐이다. 준영에게 순간적 삶의 희열을 주는 이벤트가 수진에게는 맥락 없는 유치한 장난 같아 보인다.

    사랑을 보호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보자. 직관형에게 사랑이란 영혼의 교감이고 가치이다. 수진과 대화를 할 때는 의미와 미래비전을 먼저 제시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그녀의 직관세계에 관심을 가져주고, 전업주부를 벗어나서 자신의 일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어야 한다. 이 유형은 일상적인 것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현실에 발을 디딜 수 있도록 도움을 주도록 한다.

    수진은 준영에게 삶이 의미가 없다는 추상적인 말을 하기보다는 당면한 문제와 자신이 원하는 바를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가치와 미래가능성만을 어필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단계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자. 예를 들어주면 더욱 좋다. 그가 준비한 이벤트는 그의 사랑을 증명하는 것임을 인정해주자. 감각형에게 사랑이란 함께한 경험 속에서 쌓여온 현실적 단단함이다. 그를 사랑한다면 구체적인 일상의 경험을 함께해보자. 그것만으로도 준영이 불안해서 사랑을 묻고 확인하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보호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위험이나 곤란 등이 미치지 않도록 잘 보살펴 돌보거나 지키는’것이다. 사랑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 ‘다름’을 잘 보살피고 돌보는 것이 사랑을 지켜내는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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