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미륵제’ 261년 만에 다시 살아나다
‘가야산미륵제’ 261년 만에 다시 살아나다
가야산역사문화연구회 지난 10일 ‘제1회 상가리미륵불축제’ 개최
  • 이기웅
  • 승인 2014.10.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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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상가리미륵불축제 모습.
[굿모닝충청 이기웅 내포 시민기자] 충남 예산 내포 '가야산미륵제'가 261년 만에 다시 살아났다.

가야산역사문화연구회는 지난 10일 백제 미소길 상가리미륵불공원에서 천년의 역사와 만나는 미륵제와 역사문화여행 행사인 ‘제 1회 상가리미륵불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백제시대부터 중국과 공주 사비로 이어지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옛길인 가야사지와 상가리미륵불(고려시대미륵불 문화재자료 제182호)일원에 조성된 상가리미륵불공원에서 백제의 미소 길을 따라 걸으며, 지역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향토역사유적을 보존하고 지역을 위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코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1999년부터 성황신 굿의 대가로 활동하는 노한우씨의 한바탕 신나는 축원 굿으로 시작됐으며, 2부에는 홍성과 예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종율 밴드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 제1회 상가리미륵불축제 모습.
예헌 이철환은 그의 저서 ‘상산삼매’를 통해 가야산에서 조선시대부터 많은 공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특히 이철환은 1753년 가야산에서 사미승 희잠과 여옥의 연희를 관람한 뒤 이 연희에 대하여 전하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가야산에서는 정기적으로 스님들의 연회가 공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야산의 연회는 지속되다 영조 이인좌의 난에 중요인물인 황진기의 백암사지 도피로 가야산의 180여개에 이르는 절집이 폐사가 되며 스님들의 연희도 사라지게 된다.

또 역사적으로 가야산에서 있었던 신라시대의 중사와 조선시대의 기우제와 산신제등 마을제사는 1970년대까지 이어졌으나 현재는 명백히 끊어진 상태다. 따라서 이날 열린 가야산미륵제는 261년만에 재현된 셈이다.

가야산역사문화연구회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앞으로도 상가리 지역을 방문하는 탐방객과 향토유적 답사를 방문하는 인근주민들을 위해 수준 높은 예술단체 등 지역의 문화적인 자원을 활용, 다채로운 정기 문화예술공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야산역사문화연구회 관계자는 “상가리미륵불공원 일원의 역사문화자원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가야산의 천년 옛길과 상가리 일원에 있는 20여개의 문화재는 물론 지금은 모두 폐사했지만 이곳에 있던 찬란한 불교역사 등 가야산의 역사와 문화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처음으로 기획되는 가야산의 문화행사에 지속적인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마을 주민들과 가야산을 찾는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싶다”며 “가야사지와 가야구곡 백제의 미소길 등 가야산상가리에 수많은 문화재와 걷는 길에서 많은 문화행사가 기획될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드린다. 정기적인 행사와 공연이 지속돼 지역주민들의 문화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있고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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