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사망한 지 10년을 맞은 故 장자연 씨 사건에, 언론과 권력의 유착으로 인한 사실상 은폐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용민 씨는 8일 “범인을 숨기려는 자, 그가 (사건의)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에서 “조선일보와 무관하지 않은 장 씨의 비극, 조선일보가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얼마나 열과 성의를 다했는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기자가, 취재 당시 조선일보로부터 받은 압박을 털어놓았다”면서, 전날 KBS 〈김용민 라이브〉에 출연해 당시의 상황을 전한 KBS 임종헌 기자의 발언을 인용했다.
“사건 당사자들은 보도자료 형태의 입장문을 내는 게 일반적인데, 조선일보가 보내온 입장문에는 특이하게도 ‘사건 관련 문건에 나온 성(姓)도 언급하지 마라,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라는 표현이 명시돼 있었다...”
이어 “조선일보는 왜 취재기자를 압박했을까? 조선일보가 당당하고 결백했다면 이 짓을 했을까?”라고 묻고는, “은폐하려 한 조선일보 인사들을 용의자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장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 공소시효가 지나 그들을 처벌할 수 없게 됐다”며 “하지만 진실마저 역사 저편으로 보낼 수는 없다”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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