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이 대한민국 ‘석탄발전 기지’라는 오명을 벗고 기후변화 대응 리더로 새로운 길을 달려가겠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노후 석탄화력 조기 감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현재 가동 중인 전국 화력발전소 60기 중 절반이 충남에 있다”며 “국민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으로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도 “그렇다고 지금 당장 모든 발전소를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폐쇄 또는 에너지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석탄화력 조기 폐쇄는 장기적 비전으로 당장 서둘러서도 너무 미뤄서도 안되는 사회적 긴급 현안”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지사는 발전소 조기 폐쇄 등을 위한 그동안 충남도의 노력도 언급했다.
그는 “충남은 발전소 조기폐쇄와 성능개선사업 중단을 위해 태스크포스(TF) 가동, 탈석탄 정책연대 확충 같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어기구·김성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남도가 후원했다.
정책토론회에선 영국의 금융 싱크탱크인 카본 트래커 이니셔티브의 메튜 그레이, 도 TF 자문팀 소속 김승완 충남대 교수,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이소영 부대표가 발제를 맡았다.
앞서 양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주한 프랑스대사관저에서 파비앙 페논 대사를 만나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 추진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페논 대사가 충남도의 에너지와 환경정책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길 희망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